[MBN스타 안성은 기자] ‘서프라이즈’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진실 혹은 거짓’을 다루던 프로그램이 어느새 거짓으로 물들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프라이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루머를 사실처럼 다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고1 시절, ‘아이언맨’ 만화책을 찢어 정학 당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자퇴, 마리화나 등을 언급하며 그의 인생을 대해 왜곡했다.
배우의 커리어 역시 ‘아이언맨’ 하나만을 주요 작품으로 만들며 그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데 일조했다. 어린시절부터 배우 커리어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진실이 없는 ‘소설’이었다.
또 “재연드라마라는 큰 틀 안에서 ‘서프라이즈’는 때로 극적 재미를 위해 각색이 들어가기도 한다”며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작진의 해명에 일리가 없던 것은 아니다. ‘서프라이즈’는 사실을 알리는 프로그램이기 전에 시청자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일부분 이야기가 과장되거나 축소 될 수는 있는 상황. 그러나 ‘서프라이즈’의 이 같은 행태는 도를 지나쳤다. 이미 수차례 거짓, 조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기 때문.
지난 2012년에는 그룹 비틀즈와 관련된 사실들을 왜곡 방송해 논란이 됐다. 당시 ‘서프라이즈’는 존 레논의 결혼식, ‘예스터데이’(Yesterday)와 관련해 잘못된 사실을 소개했다.
뿐 아니라 ‘서프라이즈’는 미국 드라마 ‘닥터후’가 닥터 후만추에게서 유례 된 것이라는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오류 후에도 큰 논란이 발생하지 않자 ‘서프라이즈’ 제작진은 별다른 사과 없이 상황을 넘겼다.
이처럼 ‘서프라이즈’는 최근 해외 스타들과 관련해 끊임없는 논란을 야기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 진실 혹은 거짓을 다루던 프로그램은 어느새 거짓으로 점철된 존재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서프라이즈’는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라고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전적까지 지니고 있다. 말 그대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골칫덩어리가 된 셈이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