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이 스타와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팬과 스타가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전세대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한다는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가 어느새 10회 째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합동 팬미팅 콘셉트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별바라기’는 인기 절정의 스타에서부터, ‘저 연예인들에게도 팬이 있었네’ 싶은 이들까지, 다양한 스타와 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자신이 누군가를 열렬하게 좋아했던 기억이 있던 팬이었다면 ‘별바라기’는 확실히 재미있다. 비록 대상은 다르지만, 해당 스타를 통해 위안을 얻고 행복함을 얻었다는 팬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이 없다고 할지라도, 특별한 목적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신뢰하고 지지를 보내는 팬이나, 그런 팬들에게 감사해 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 사진=MBN스타 DB |
그럼에도 여전히 ‘별바라기’를 기다리는 스타와 팬들의 사연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별바라기’에 출연하면 좋겠다 싶은 스타와 팬, 그리고 특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Fan god’ vs ‘신화창조’, 1세대 아이돌들의 라이벌특집
90년대 말 가요계를 H.O.T와 젝스키스가 양분했다면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쓸었던 주인공은 바로 지오디(god)와 신화다. 당시 드림콘서트를 가면 하늘색 풍선과 주황색 풍선이 주를 이룰 정도로 이들의 인기는 뜨거웠고, 인기의 양대 산맥을 이룬 만큼 지오디와 신화, 그리고 그들의 팬클럽인 팬지오디(Fan god)와 신화창조 사이 아웅다웅 거리며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꽃피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신화와 지오디였지만 지오디는 7집 앨범 이후, 그리고 신화는 8집 앨범 이후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하면서 한동안 이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기 어려웠다. 각자의 위치에서 조용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오빠들이 최근 다시 뭉쳤다.
2008년 9집 앨범 ‘신화 9th’(Shinhwa 9th)이후 한동안 공식 활동이 없었던 신화가 2013년 7년 만에 10집 앨범 ‘더 리턴’(THE RETURN)으로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신화방송’ 등을 통한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고, 지난 3월에는 신화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만나왔다.
지오디는 7집 2005년 ‘하늘 속으로’ 이후 약 9년 만에 새 앨범 ‘챕터8’(chapter 8)을 들고 팬들 곁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컴백은 5집 ‘편지’ 이후 지오디 활동을 하지 않았던 윤계상까지 참여한 5인 체재를 보여주며 팬들을 더욱 설레게 했다. 가요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전 멤버가 예능에 출연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다시 뭉친 신화와 지오디, 그리고 그들의 팬들은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품고 있는 추억도 풍부한 편. 특히 신화의 경우 ‘개그그룹’의 원조라 불릴 정도로 멤버들 사이 장난과 개그감이 충만한 그룹이기도 하다. 지오디의 경우 ‘냉동인간’ 박준형의 입이 현재 어느 정도 해동되면서 발군의 예능감을 자랑하고 있다. 단독 출연도 좋지만 함께 나올 때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쓰러운 팬 사냥꾼 키를 위한 샤이니특집
↑ 사진=별바라기 캡처 |
현재 ‘별바라기’의 패널로서 활동하며 남의 팬을 데려오겠다는 포부로 중간중간 귀여운 애교를 선보이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샤이니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에 모두 짠 듯 장난 섞인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답한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팬사냥꾼’ 애먼 다른 팬을 사냥하다가 진짜 상처입기 전에 진짜 샤이니를 사랑하
매주 애교를 선보이는데, 키의 미소에 한 번 정도는 웃으며 넘어가주는 사람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다만 팬들처럼 스타의 많을 걸 아는 이들은 없다. 만약 샤이니특집이 펼쳐진다면 팬들의 폭로는 기본으로 각오해야 할 듯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