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주작사나이 여군편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네티즌은 맹승지가 관등성명 때문에 소대장에게 혼이 나는 방송 화면을 갈무리해 차례 대로 배열했다.
이 네티즌 주장에 따르면 이 장면은 같은 공간이지만 방송에서 보여진 것처럼 한 상황에서 연속 촬영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출연자들의 배경이 된 내무반 정리정돈 상태는 시간 흐름에 맞지 않게 뒤죽박죽 달랐다. 출연자들이 앉아 있던 침상 뒤쪽에 짐이 어지럽게 놓여있다가 깨끗하게 치워졌다. 또한 맨발이었던 멤버들은 어느새 슬리퍼를 신고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또 이 배경이 다시 한 차례 뒤바뀌어 교차 반복됐다.
네티즌은 "이건 너무 심해서 상황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며 "대본 암기해서 재촬영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물론 편집이 없을 순 없다. 그러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실시간 녹화됐어야 할 특정 상황이 편집됐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여성 연예인(라미란·김소연·홍은희·지나·혜리·맹승지·쇼트트랙 선수 박승희)이 함께한 군대는 분명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 했다. 방송을 앞두고 한국 문화에 낯선 지나가 적응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맹승지가 그러한 면모를 보이면서 희생양이 된 분위기다.
맹승지는 입대 시, 배꼽이 드러난 티셔츠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또한 ‘다나까’ 어법이나 단순한 군대식 원칙을 어기는 실수를 되풀이 해 빈축을 샀다. 마치 '원조 진짜 사나이' 속 헨리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지만, 그와 달리 순수 한국인인 맹승지의 모습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날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전국 평균 시청률 1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2일’(12.6%)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8.5%)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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