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 세상에서 노래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노래에 살고, 노래에 죽는 이 남자. 댄은 노래로 성공도 해보고 실패의 쓴 맛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늘 말한다. 노래가 좋고, 항상 노래와 함께하고 싶다고.
손진아 기자(이하 손):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노래 속에 푹 빠져 계셨네요.
댄: 노래는 제 인생의 동반자예요. 노래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지만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어요. 이렇게 다시 정신 차리고 삶을 살아가게 해준 것도 노래인 걸요? 하하.
손: 과거 노래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특별한 일을 겪었다 들었어요. 그 계기로 다시 힘을 내신 건가요?
댄: 맞아요. 과거에 일하고 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죠. 그땐 정말 눈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아내한테는 말도 못하겠고, 술 생각뿐이었어요. 근데 그때 들렀던 뮤직바가 제게 특별한 경험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줬죠. 무대 위 수수한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던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때 본 친구가 그레타예요. 그날 이후 재밌는 일을 많이 경험했답니다.
손: 재밌는 일이었다는 게 무엇인가요? 음악적 파트너였던 그레타는 어떤 친구였나요.
댄: 노래라는 거 자체가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만들어요. 슬픈 날에 구슬픈 노래를 들으면 세상 전체가 우울해 보일 수도 있고, 행복한 날 신나는 노래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더 특별하게 보이죠. 평범하던 때에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게 만들어주는 게 바로 노래에요. 노래가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게 어떤 사람의 노래 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대충 알 수가 있죠. 그레타도 그랬어요. 그레타는 사랑도 일도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죠. 아픈 경험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걸 노래로 이겨낼 만큼 그도 노래에 푹 빠져 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하하.
손: 댄의 노래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것 같아요. 뉴욕 전체를 돌아다니며 음악 작업을 한 것도 정말 재밌었겠어요.
댄: 최고였죠. 이 작업이야 말로 인생 터닝포인트가 가장 큰 계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일은 하고 있었지만 조금은 방탕하게 살았던 사람인데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만들어줬죠. 또 아내와 딸과의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 작업을 통해 아주 좋아졌어요. 제 딸 바이올렛에 자랑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옥상에서 합동연주는 한 적이 있는데 기타 연주가 정말 최고였어요. 제 딸이지만 아주 대단했죠. 이후로 딸과도 가까워지고 종종 합동연주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어요. 역시 음악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니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