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안녕하세요’에 손님을 가려 받는 관장님에 재정난을 걱정하는 제자가 등장했다.
1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수 김종민과 그룹 레드벨벳이 출연해 사연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체육관에 근무한다는 건장한 청년의 고민남은 “관장님이 지나치게 손님을 가려 전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하다”며 고민을 들고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 사진=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
그러자 주인공 관장님은 “체육관 물 흐려질까봐 그러는 것”이라며 “동네에도 진정한 무도인이 모이는 곳으로 소문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민남은 “관장님이 돌려보낸 손님이 인터넷에 불친절하다고 올려 오히려 불친절하고 소문났다”고 답했다.
이렇게 손님을 따지는 주인공 관장님에 고민남만 고민이 있는 건 아니었다. 자리에 나온 관장님의 아내는 “몇 달 째 현금을 안 가져다준다. 그리고는 카드를 쓰면 조그마한 것에도 검사를 한다”며 “심지어, 어린 아이들이 ‘꼬꼬, 꼬꼬’라며 치킨 먹고 싶다고 해 치킨을 시켰는데 ‘그만 좀 하지?’라고 문자해서 입맛이 떨어졌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관장님은 “하필 그 달이 굉장히 힘들던 달이었고, 그 날 아침 아내에게 사실을 말했었다. 하지만 치킨집에서 결제된 문자를 보자 화가 난 것”이라고 전했지만, MC들과 게스트들은 “그건 너무 했다”고 아내를 응원했다.
또한 고민남은 “물론 관장님과 저는 제자와 스승 사이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비를 준다고 하시면 기대를 하기 마련”이라며 “지금껏 일주일에 5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일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관장님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금전 관계보다 더욱 큰 것이 오고 간다. 나는 돈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지만, 고민남은 “제자를 잘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다. 조금 더 융통성있게 손님을 받아서 좋은 제자들을 많이 키우고, 체육관을 잘 키워보자”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관장님은 “사실 100명이 안 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제자의 말 대로라면 손님들의 태도나 습성부터 바꿔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 할 수 있겠냐”며 고민남에 물었고, 고민남은 “당연하다”고 씩씩하게 대답해 사제간의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한 관장님은 아내에게
이 사연은 관중들에게서 127표를 얻어 결국 1위를 거머쥐게 됐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신동엽, 컬투, 이영자가 진행하며, 매주 월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