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춤생춤사, 춤에 살고 춤에 죽는, 춤 없이 못 사는 춤꾼이 있다. 션은 춤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션과 크루들은 플래시몹으로 유튜브를 강타하며 부푼 야망을 안고 LA로 진출했다. 하지만 높은 할리우드 벽에 부딪혀 팀은 뿔뿔이 흩어지고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고, 션은 홀로 방황하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션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오게 됐다. 세계 최고의 쇼 배틀 ‘더 보텍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것. 션은 오랜 친구이자 환상의 파트너 무스를 찾아가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고, 파워풀한 스트릿 댄스의 일인자 앤디를 비롯해 로보팅 고수, 비보이 챔피언 등 개성 넘치는 실력파 댄서들과 함께 새로운 팀 ‘엘레멘트릭스’를 결성해 대회에 출전했다.
손진아 기자(이하 손): 라스베가스엔 잘 다녀왔나요? 어떤 대회였을지 정말 궁금해요.
션: 수많은 대회에 참가해 봤지만, 이번 대회야 말로 저를 한층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의미 있는 대회였어요. 짧은 대회 일정이었지만 그곳에서 인생의 희노애락이 무엇인지를 다 느끼고 온 것 같아요.
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러죠? 그곳에서 강력한 라이벌도 만났다고 들었어요.
션: 라스베가스 도착 전까진 그들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라이벌이었던 그림 나이츠와 더 몹, 둘 다 있었으니까요. 후에 더 몹과 의기투합했지만 처음엔 이렇게 될 줄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손: 시작부터 긴장감이 배로 달했을 것 같아요.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요?
션: 물론이죠. 베스트 무대는 무조건 파이널 무대에요. 그동안의 무대도 멋졌지만 이 무대에선 그냥 모든 게 총출동해요. 바람, 모래, 불을 이용하기도 하고 브레이크 댄스, 힙합, 팝핀, 펌핑, 락킹 등 모든 댄스를 총망라한 무대였어요. 특히 라이벌이 아닌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선보인 무대라 더욱 의미가 깊었어요. 그들은 최고의 댄서들이자 최고의 친구들이었죠.
손: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어요. 무대 위 앤디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것 같았어요.
션: 앤디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매력적이지만, 무대 아래에서 일상생활에서도 매력이 넘치는 친구예요. 이번에 라스베가스에서 제가 철없이 행동할 때도 똑 부러지게 잡아준 친구죠. 마지막 무대에서 절 믿고 몸을 맡겨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그때 정말 서로에게 진심과 믿음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지혜로운 제 댄스 파트너이자 특별한 존재인 앤디에게 이 자릴 빌어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앤디야 말로 춤으로 만난 인생 최고의 친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