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여름대전이 마무리됐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영화가 의외의 참패를 거두기도 했으며, 이번 여름대전에서는 한국영화사를 다시 쓰게 한 영화도 탄생했다.
올해 여름극장가에는 유독 한국영화 경쟁이 치열했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부터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해무’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최강 제작진이 뭉쳐 만든 개성이 담겨 있는 작품이 쏟아졌다.
특히 ‘물’과 ‘사극’이 영화의 공통을 이루고 있었던 한국영화 빅4를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비교 분석하는 재미 역시 여름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올해 8월 전체흥행순위 10위에 한국영화 4편이 랭크되기도 했다. 1위·2위에 오른 ‘명량’과 ‘해적’의 쌍끌이 흥행이 전체 영화시장의 흥행을 견인한 것.
8월 기준 1552만 명을 동원하며 ‘명량’이 1위에, 702만 명의 관객을 모은 ‘해적’이 2위에 올랐다. 여름방학시즌을 겨냥한 미국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2’가 146만 명으로 3위, 145만 명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 제작의 ‘해무’가 4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118만 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다양성 영화에서도 압도적인 흥행을 낳은 작품이 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존 카니 감독의 ‘비긴 어게인’은 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월 다양성 흥행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비긴 어게인’은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희망의 메시지부터 귀를 자극하는 감미롭고 로맨틱한 멜로디 등이 긴 여운을 남기며 호평은 물론 재관람 열풍까지 이었다.
외국영화의 강세 속에서 한국영화는 2편이 상위 10위에 랭크됐다. 무공해 코미디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족구왕’과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