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추럴라인은 제일모직이 51%, YG가 49%의 지분을 가진 합자사다. 패션과 케이팝 한류의 결합을 통한 시장 진출을 노렸다. 지난 2012년 양사가 협의한 지 약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터라 주목된다.
글로벌 영스트리트 캐주얼 패션을 표방한 브랜드 '노나곤(NONAGON)'을 통해서다.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타깃이다. 주요 아이템은 버머재킷 스웻셔츠 미니드레스 스냅백 등이다. 대부분 아이템은 가죽 소재를 사용한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성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나곤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론칭 파티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돌입했다. 12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시작으로 10꼬르소꼬모 청담·애니뉴얼·한남점과 이탈리아 밀라노 본점, 중국 홍콩 등 국내외 패션가에 팝업스토어 문이 열린다.
양민석 네추럴나인 대표이사는 "'노나곤'은 YG의 마케팅·프로듀싱력과 삼성제일모직의 패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2015년을 본격적인 사업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유통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편집 매장과 팝업스토어 등의 유통망을 활용한 '홀 세일(Whole Sale)' 비지니스 형태다. 양 대표이사는 "2017년에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YG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를 넘어 패션계 '큰 손'으로 성장할 지 관심사다. 그간 엔터테인먼트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 수입 의존도가 커 수익 다각화 부분에서 항상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YG는 지드래곤을 필두로 한 빅뱅, 2NE1, 위너 등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리더를 내세워 관련 업계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끼쳐왔다.
YG는 삼성제일모직 외에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VMH) 그룹으로부터 611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최근 확정했다. LVMH는 1987년 셀린느를 시작으로 겐조, 겔랑, 펜디, 태크호이어, 베네핏코스메틱 등 60여 의류와 잡화 브랜드까지 인수한 다국적 명품 제작 유통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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