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김도인 라디오 국장이 11일 하루동안 진행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집 ‘라디오스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 국장은 12일 오전 MBN스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행에 대해 “재미있게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국장은 “‘평소에 라디오를 안 듣다가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라디오를 접했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는 사연이 많이 왔다. 대체로 재밌다는 반응이 굉장히 많더라”며 “두 가지 성과가 있는데 첫 번째는 라디오를 떠났던 젊은 청취자들이 라디오를 다시 접하게 된 것이며, 두 번째로는 방송에 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태도가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의 방송 준비 과정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김 국장은 “그냥 스타가 된 것은 아니라고 깨달았다. 특히 김태호 PD와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무한도전’이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라며 “같은 방송사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임하는 자세가 진정한 프로다. 정말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그 중에서도 특히 정형돈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음을 전했다.
이어 “콘솔까지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잘하더라.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부분도 좋았다. 비록 방송사고는 있었지만 이는 사소한 것이었다. 라디오에서 중요한 것은 말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자세다. 적어도 정형돈은 이 마음가짐에서 가장 훌륭했다”며 “말을 전달하는 높낮이나 스피드, 장단, 액센트 등도 훌륭했다.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정형돈을 통해 깨달았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정형돈의 칭찬을 늘어놓은 김 국장이지만 “혹시 ‘무한도전’에서 새로운 DJ를 꼽는다면 정형돈을 선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생각해 봐야 알 일”이라며 살짝 물러섰다.
‘무한도전’ 멤버 중 MBC 라디오 국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답변은 의외로 정준하였다.
김 국장은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 참 사람이 따뜻하다. 라디오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준하가 적합할 것이라고 본다. 정준하는 목소리도 겸손하고 마음이 한결 같은 사람이다. 라디오는 단기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알아가는 과정이라서, 늘 한결같은 정준하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혹시 유재석에게 라디오 DJ직을 맡길 의향은 있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김 국장은 단번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는 그가 너무 바쁘다는 것.
김 국장은 “유재석이 바쁜 건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로서는 유명한 사람이 오는 것을 반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라디오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오길 바란다”며 “현재 유재석 씨는 라디오 방송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단기간 반짝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장기간이라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무한도전’에서 ‘라디오스타’를 하게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이 라디오 일일 DJ에 도전한 ‘라디오스타’ 특집은 11일 오전 7시부터 12일 오전 2시까지 진행돼 청취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