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명량’속 배설 모습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후손들이 입장을 밝혔다.
15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대변인) 배윤호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설장군의 후손들은 소설과 영화 ‘명량’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명예훼손과 후손들의 인격권침해와 관련해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와 종인들의 뜻을 따라 2014년 9월1일 언론을 통해서 문제 제기를 했고, 이는 이번 사태를 촉발하고 사태해결에 전적인 책임을 진 소설작가와 영화제작자 및 배급사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설작가와 영화제작사는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언론을 통해서 ‘직접 상영중단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로만 봐 달라’는 등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오히려 ‘영화를 매도하지 말라’ ‘후손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변명하는 등 모순된 주장을 동시에 하고 있다”며 “이는 범죄의 피해자인 후손들의 호소에 대해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언론에 한줄 입장 표명을 하고선 피해 당사자들에게 연락 한번 없이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 사진=포스터 |
마지막으로 이들은 “영화의 감독 겸 제작자는 영화 상영을 전후해서 여러 매체를 통한 인터뷰에서 영화 명량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으며 일본까지 가서 사료를 수집하여 역사적인 부분에 충실했다는 강조를 반복해서 한 바 있다. 그런데 후손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금에 와서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로 봐 달라는 자기 편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역사적 실존인물을 실명으로 영화에 등장시키면서, 인터넷으로 간단히 검색이 가능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 허위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큰 비중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후손들은 매우 궁금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이 모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관객들과 독자들로부터 분노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서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존인물을 등장시키되 역사적 사실만을 표현해서는 긴장감이 부족하니 거짓이라 하더라도 아주 자극적인 내용, 왜적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을 살해하려 하거나, 전투를 앞두고 사기를 꺾기 위해 거북선을 불 지르는 장면을 삽입해 놓으면 주인공인 이순신장군이 느꼈을 절망감에 감정 이입된 독자와 관객들이 극도의 분노를 느끼고 뒤이어 명량 해전에서의 기적적인 승리를 보면서 극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허위 장면들을 배치한 것이다”라며 “거기에 악인이 분노한 부하로부터 화살에 맞아 죽음에 이르니 권선징악의 절정을 찍고 관객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 본질은 한명의 관객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아주 천박한 상술,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후손들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배급업자인 CJE&M은 한술 더 떠서 추석 연휴동안 영화무료관람을 추진한 바 있고, 영화 상영이 끝난 다음에는 교육용 자료로 학교와 군부대에 배포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이 무상관람할 수 있게 계
배설의 후손들은 본래 형사고소 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계획했지만, 본 보도 자료로 기자회견을 대신한다. 향후의 일정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상영중지 요청’에 대한 민원처리를 지켜보고 사법기관의 수사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