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누군가로부터 노예처럼 부려지며 10여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고물상에 노동 착취를 당한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어느 억대 매출을 달성한 고물상에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최소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노동력을 착취당한 일행이 발견돼 고물상 주인이 구속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또한 고물상 사장인 김 씨와 한 방에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이성란(가명) 씨도 제보에 힘을 보탰다. 그는 “단 한 번도 나는 아내가 아니었다. 돈도 안 주고 노예처럼 부렸다. 그의 전처도 나를 괴롭히는 것에 가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전처는 “제가 지금 교회에 나가는데 나는 오로지 그 힘으로 살아간다”며 “다른 남자를 알게 돼 내가 나간 거다. 내가 그 사실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이혼 후 만났던 것은 다른 부인들과 나를 비교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김 씨의 아들은 “이성란 씨가 정말 술을 좋아한다. 술이 취하면 전 남편을 모욕하곤 했다”며 이성란 씨가 술을 마시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 씨 또한 “인정 안한다. 판사님 앞에서 밝힐 것이다. 모든 것이 꾸민 일”이라고 말하며 직원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감금, 폭행, 임금 착취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취한 채로 폭력적인 성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처지를 입증했고, 직원들은 “김 씨가 자신들을 모함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영상들을 찍어놓은 것”이라고 반론했다.
주변 이웃들 또한 김 씨에 대해 “조용했다. 교회를 다니는 집사다. 사람들이 서로 싸움을 했다”거나 “김 씨가 문제가 좀 있었다”는 입장으로 갈렸다.
이에 김 씨 동생은 “나도 폭행을 당했다. 형은 자신이 왕처럼 행동했다. 노숙자들을 모아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직원들이 피해자임을 증언했다.
또한 이에 김 씨가 차를 수리 맡긴 카센터도 “55건의 차들이 폐차되거나 고장이 나 수리가 맞겨 졌다. 하지만 4년 동안 찾아가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조사해본 결과, 김 씨는 그동안 고물상 직원들을 보험에 가입시키고, 3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직원들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도 일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 씨는 “모든 것이 다 직원을 위한 것. 직원을 보호하려고 보험을 가입한 것”이라고 맞섰다.
두 측은 아직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7년 동안 감금 상태에 있었고,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약취유인을 한 정황이 있다”고 증언하며 “생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