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과 함께, 차태현과 빅토리아가 출연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가 한중합작으로 제작된다. 이처럼 ‘한류’ 열풍이 전세계로 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연예부 장(蒋)기자는 한류(韓流)가 한류(寒流)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양국간의 충분한 문화교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기자가 몸담고 있는 남도연예주간(南都娱乐周刊)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을 겨냥해, 연예와 유행 뿐 아니라 전문적인 작품 평가, 연예가 진상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간지다.
▶남도연예 주간잡지 장(蒋) 기자(이하 장):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뜨겁다. 특히 엑소(EXO), 김수현, 이민호, 박해진, 김우빈, 이종석, 안재현이 인기가 많다. 엑소는 한국에서도 인기 많지 않은가. 김수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이민호는 ‘상속자들’로 인기를 끌었다. 박해진은 중국에서 드라마도 많이 찍었고, ‘별그대’로 인해 더 인기가 많아진 셈이다. 김우빈도 ‘상속자들’ 영향이 크고, 이종석은 한국에서도 인기 많지 않은가? 아, 김우빈은 요새 광고도 많이 찍는 거 같더라. 아이치이(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찍는 영화도 다 촬영한 거 같더라. 안재현도 중국에서 영화도 찍고, 이제 활발한 활동 할 거 같다.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관심은 높은가?
▶장: 그런가. 중국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은 음악, 드라마. 영화 순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은 중국이 마땅히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영화는 중국에서 ‘수상한 그녀’ ‘변호인’ ‘설국열차’가 특히 인기 있었다. ‘수상한 그녀’는 스토리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김수현이 나오지 않는가. ‘변호인’의 송강호는 정말 표현력이 좋았던 때문인지 평점이 높았고, ‘설국열차’는 할리우드에도 진출해서 그런지 감독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장: 2005년이며 ‘대장금’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때 아닌가. 후에 장나라, 장혁, 박해진이 중국진출을 시작하기도 했다. 물론 ‘별에서 온 그대’가 한류 열풍에 다시 불을 지폈고, (상승곡선 그래프를 그리며) 정말 빠르게 많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열풍도 만만치 않다. ‘아빠 어디가’의 영화판 ‘아빠의 휴가’가 부산에서 촬영되고 있는데 알고 있는가.
▶장: 알고 있다. 정말 중국에서 ‘아빠 어디가’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 인기다. 중국에서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건 ‘나는 가수다’이다. 일반 사람들이 서바이벌을 벌이는 프로그램 뿐 이었지만, ‘나는 가수다’ 이후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후난위성TV에서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시즌 2까지 만들어졌고, 동영상 사이트에 1억 위안(한화 약 170억)까지 팔렸다. 시즌 1은 그정도까지 되진 않지만, 시즌 2는 정말 폭발적이었다. 몇 천 위안의 광고 수익까지 있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중국판도 만만치 않다. 유명 기획사 사장부터,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특별 출연해, 그 재미에 본다.
▷김: 중국은 시청률도 따지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 열기를 어떻게 느끼는가.
↑ 사진= 중국판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포스터 |
▷김: 사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부는 한류에 대한 체감을 알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어 궁금하다.
▶장: 뜨겁다. 이민호만 봐도 중국 오래된 배우도 출연하기 힘든 춘만(설날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했을뿐더러, 웨이보나 동영상 사이트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배우뿐 아니라 한국 문화 총체적인 부분이 인기를 모은다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김: 하지만 한류(韓流)를 한류(寒流)로 보는 우려도 심상치 않다. ‘대장금’이 인기 있었던 2005년부터 반한 감정에 대한 기사는 있더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 당연히 그런 부분은 없을 수 없다. 배우나 제작진 측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몸 값을 제시하거나, 합작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반한감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이밖에 중국 기자는 한국 아이돌에 관해 많은 궁금증을 가졌다. 가수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의 생활부터 어떻게 연습하는지, 한국에서 데뷔한 중국 국적 스타들(f(x)빅토리아, 엑소 멤버들 등)에 대한 관점 등을 궁금해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소속사와 계약 해지 후 중국에서 바쁜 길을 가고 있는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나, 엑소를 이탈한 크리스에 대한 질문도 잊지 않았다.
중국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관점에서 오는 차이 때문에 서로 어떤 부분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또, 강하게 피력할 수 없었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