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동부지검 앞에서 난방비 비리 의혹과 주민 대표 폭행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부선은 “최초로 ‘폭행’이라는 단어로 보도해 준 방송사에도 감사할 정도”라며 언론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냄비근성이라고 하지 않느냐. 뜨거울 때만 관심을 보이지 말고 끝까지 투명한 세상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부선은 최근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내 반상회 도중 난방비 관련 문제로 주민 A씨를 폭행한 이유로 고소당했다.
이후 자신도 폭행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는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선이 문제를 제기한 아파트에 대한 서울시의 조사 결과, 난방비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성동구청은 지난 6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2년간 난방비가 0원이 나온 가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고소한 A씨와의 맞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소를 할 생각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부선은 ‘연예인의 사회 참여’에 대해 “연예인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서민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파급력이 있고, 많은 것을 누리는 것이 연예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억울한 사람들, 약자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평범한 50대 주부”라고 하며 “이번 사건은 정부당국에서 발 빠르게 해결하는 게 맞다. 아파트에 이런 비리가 많다는 걸 11년 전부터 알렸다. 결국엔 이렇게 폭력 사건으로 인해 사건이 알려지는 코미디 같은 상황
김부선은 마지막으로 “관리사무소가 교도소보다 폐쇄적이다. 잘못된 법은 고쳐야 한다”며 “제 주장은 간단하다. 쓴 만큼만 내자는 것이다. 집을 팔고 떠날 생각도 했지만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을 것 같아 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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