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경상북도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 광산과 이어진 수직동굴에 대해 다뤘다.
그리 높지 않은 시골마을의 산 중턱에는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소문에 휩싸인 동굴이 하나 있다. 외지인들은 사람 뼈에 대한 소문을 듣고 동굴을 찾아왔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동굴이 전국의 10대 공포체험 명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
지역 주민들은 “(당시 아이들은) 두개골 갖다놓고 이렇게 뼈를 사람처럼 맞추는 놀이도 하고 그랬다” “가서 굴 구경하면 뼈가 허여니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그곳에서 뼈가 자주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수십 년 전, 아이들은 그 뼈를 가지고 놀았고, 외지에서 왔다는 의대생은 실습용으로 뼈를 가져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동굴에서는 왜 이렇게 많은 뼈들이 나오는 것일까.
이 지역에는 ‘뼈 동굴’에 이은 또 하나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50년도 더 지난 과거에, 이 지역에는 핏빛 개울이 나타났었다고 사람들은 증언했다. 그리고 당시 지역 신문의 기자가 취재를 나오기도 했었다. 이 현상은 하루 이틀로 끝나고 만 것이 아니라, 무려 1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고 했다.
지역 주민은 “개울이 있는데 그 개울에 핏물이 거의 1년 이상 갔다. 그 물로 빨래도 못하고 아무 것도 못했다”고 전했으며, 당시 지역 신문 기자는 “그 물로 밥을 해 놓으니까 피비린내가 났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붉은 물줄기는 사람들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오랜 시간 마을을 가로질러 흘렀다고 했다. 그리고 그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중턱에 위치한 소문의 뼈 동굴이 나왔다고 했다.
주민들은 아직도 그 동굴 안에 수많은 유골들이 묻혀있다고 했다. 지금도 주인을 알 수 없는 이름 모를 유골들이 동굴 안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 제작진들은 온갖 추측이 난무한 소문의 동굴을 찾았다. 그 안에서 우리가 마주친 것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는 유골의 잔해들이었다.
이곳에 수많은 유골들이 있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불과 십 수 년 전이다. 그전에는 50년간 아무도 이 동굴의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왜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뼈 동굴 이야기를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것일까.
괴담의 진원지인 뼈 동굴. 코발트 광산 뼈동굴의 수많은 유골은 한국전쟁 당시 ‘빨갱이’로 오해받은 무고한 시민들의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으며, 이를 직접 본 인물은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발굴 현장에서 터지지 않은 76미리 고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 2008년 유일하게 형태를 온전하게 유지한 유골을 발견하고 “기어가다가 여기서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학살은 놀랍게도 당시 경찰(정보수사과, 사찰계)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지구, 파견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단체로 몰아가며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뼈동굴에서 발견된 유골 중엔 어린 아이들의 것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이 이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족들은 ‘빨갱이’로 매도돼 아픔을 겪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 유족은 “같은 집
또한 뼈를 보관하고 있는 위탁 대학은 이를 꺼려하며 학교 이름조차 밝히지 말라고 말했으며 동굴에는 수습 안 된 유골이 남아있지만 이를 발굴해낼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