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는 제2의 ‘도가니’가 될까.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제보자’는 9일 한글날 연휴 동안 12만 1525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99만 7959명을 기록했다. 10일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제보자’는 1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 스캔들 소재로 만들었다. 박해일과 유연석이 방송국 PD와 중요한 제보를 하는 연구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추격자’, ‘도가니’, ‘변호인’과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어서 관람 후기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는 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제 사건보다 수위를 낮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장환’ 박사를 연기한 이경영 캐릭터를 비굴하거나 천박하게 그리지 않았다.
감독은 “법적인 부분에 있어 충분한 자문을 받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실제 사건은 영화보다 흥미롭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제보자’가 제2의 ‘도가니’가 되길 바란다”며 “흥행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는 법률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587개 스크린에서 20만 1049명의 관객을 모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누적관객수 30만 2356명)가 차지했다.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14만 1263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1만 5849명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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