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11.7%(전국기준)을 기록 18.2%로 집계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밀려 동시간대 2위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1위인 ‘1박2일’과는 6.5%포인트나 시청률 차이가 나는 반면, 3위인 8.9%를 기록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는 2.8%포인트 이상을 벌리지 못했다.
‘진짜 사나이’의 처음 시작은 신선했다. 군인이 된 남자 연예인들의 ‘리얼 군 체험기’는 이미 제대한 이들에게는 공감은, 다녀오지 않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진짜 사나이’는 단숨에 인기예능으로 자리 잡으며 승승장구 해왔다.
하지만 이는 잠시, ‘군대 무식자’ 캐릭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헨리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익숙함으로 변해갔고,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는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은 또 다시 하락세를 겪게 됐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회적으로 군 가혹행위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군대 문화를 다루는 ‘진짜 사나이’ 또한 군대미화 논란의 휩싸이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같이 위기에 처했던 ‘진짜 사나이’에 구원의 동아줄을 건네준 건 여자 스타들의 군 체험인 여군특집이 방영되면서부터다. 남자와는 다른 여자들의 군 체험으로 시선 모으는 데 성공한 여군특집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의 애교로 남자 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격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여군특집이 끝난 이후 지난 5일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로 돌아온 ‘진짜 사나이’지만 결과는 시원치 못했다. 시간변동 없이 정상방송 된 ‘진짜 사나이’는 11.7%를 기록하며 여군특집으로 끌어들인 관심을 이어가기 못했다. 12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역시 동률의 시청률을 보이며 제자리걸음 중이다.
시청률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진짜 사나이’는 신선함이 없고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시청률 뿐 아니라 화제성 또한 과거에 비해 시들해졌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MBC 측은 작년 4월14일 첫 방송부터 약 1년7개월의 시간동안 ‘진짜 사나이’의 원년멤버로 활약해온 서경석과 샘 해밍턴, 김수로의 탈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실제 군 기간이 2년인 만큼 리얼리티를 살려 만기제대를 할 것인가 아니면 예능의 특수성을 살려 계속 이어나갈 것인가를 놓고 논의를 벌이다 결국 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현재 ‘진짜 사나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신선함이다. 이에 ‘진짜사나이’ 신병들만의 이야기를 다룬 신병특집 방송을 준비 중에 있다. 신병특집 멤버로는 배우 유준상, 임형준, 가수
신병특집을 통해 서경석, 김수로, 샘 해밍턴의 빈자리를 채워 줄 인재가 등장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진짜사나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방송계 안팎의 눈길이 집중돼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