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썸남썸녀’들의 백과사전 같은 ‘로맨스가 더 필요해’가 시청자 위주의 사연에서 점점 스타 고백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타들의 몰랐던 충격 고백과 매력 발산으로 보는 재미는 더해졌다. 하지만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로맨스 완전정복 토크쇼라는 초반 의도와 달라져 주객이 전도된 부분도 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는 매주 목요일 브라운관을 책임지고 있다. ‘연애 it 수다’와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썸톡’ 등의 코너와, 매 회 시청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소개된다. 이에 MC와 출연진은 사연에 대한 해결책과 자신들의 연애담, 생각 등을 맘껏 털어놓는다.
↑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
그동안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 출연한 게스트는 주니엘, 천이슬, 김기욱, 이상준, 에이오에이(AOA) 혜정, 이민웅, 최희, 클라라, 장수원, 오타니 료헤이, 심형탁, 송가연, 에네스, 차유람 등이다. 이들은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기도 했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도 올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청자의 사연이 아닌 스타들의 고백과 이슈 만들기에만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연을 읽는 도중 너무 공감한 나머지, 과거 연애담을 밝히는 건 경험 공유라고 이해하더라도, 이 부분에만 몰입하고 더 많은 비하인드를 밝혀내려 애쓰는 MC들의 행동은 억지스럽다.
↑ 사진=로맨스가 더 필요해 캡처 |
톡으로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을 배우는 코너 또한 하나의 기술을 더 알려줘도 아까운 시간에 스타에게 집중한 ‘게스트 띄워주기’ 태도로 흐름을 끊기게도 만든다. 이는 아이돌이 게스트로 출연할 때 가장 많이 드러난 문제점이었고, 사연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 신곡 소개와 개인기 발사로 대신할 정도다.
“썸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레이디제인과 홍진호에게 “썸이 아니냐?”며 잊을 만하면 두 사람의 열애설을 언급하는 MC들의 장난도 진부하다.
↑ 사진=로맨스가 더 필요해 캡처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