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수 신해철의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 의료사고 의혹을 조심스레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7일 유 전 장관은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 출연해 신해철이 심정지로 쓰러지게 된 원인에 대해 “의료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해철씨가 받은 수술이 무엇이었는지 모호하다. S병원은 공식입장에서 ‘장협착 수술’이라고 했지만 소속사에서는 ‘장협착에 관한 수술’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장협착이라면 개복해서 잘라내야 했을텐데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48시간이 안 될 수가 있을까”라며 “만 하루 정도 지나서 퇴원을 했는데 심각한 수술이었을 리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전후 사정을 볼 때 기획사도 정확한 경과를 다 얘기하지 않은 것 같다. S병원도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얘기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발표는 아산병원 측 의료진의 발표다. (아산병원이) 신씨 현재 상태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건조하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가수 신대철은 의료사고임을 확신하며 “기적을 일으키는 명의 ”해철아 복수해줄게“ 같은 글을 SNS에 올리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신해철 측만 조용하다.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을 들끓게 하는 이같은 논란에도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장례절차를 끝내기 전까지 “고인에 대한 추모가 먼저”라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향후 의료과실 부분에 대한 검토를 한 후 법적대응 절차를
S병원 역시 “유가족이 원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할 것이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전했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19분 향년 46세로 사망했다. 최종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다. 발인은 오는 31일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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