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삼총사’가 초반 기대와는 달리 아쉬움이 남는 종영을 맞이했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에서는 옥에서 탈출해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미령(유인영 분)에 분노한 소현세자(이진욱 분)와 ‘삼총사’의 정체가 탄로나 인조(김명수 분)로부터 교형을 선고받는 박달향(정용화 분), 허승포(양동근 분), 안민서(정해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 삼아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소현세자와 박달향, 허승포, 안민서의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과 활약을 그렸다. 드라마는 최초의 사전 제작 시즌제 드라마를 표방해 제작 초입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드라마 ‘나인’에서 환상 호흡을 보인 김병수 PD, 송재정 작가와 주연배우 이진욱이 다시 뭉쳐 많은 이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 사진=삼총사 공식 포스터 |
하지만 한 회가 멀찍이 떨어져 있는 탓에 시청자들은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갈 수 없다는 불평을 했다. 몰입할 만하면 드라마 한 회가 끝나있고, 다음 회가 방영될 즈음이면 몰입하려 했던 캐릭터들의 감정은 이미 증발된 지 오래라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를 극복하려면 좀 더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애초 예고했던 ‘호쾌 활극’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화려하지 못한 액션신도 흠으로 지적됐다. 많은 시청자들은 ‘호쾌 로맨스 활극’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삼총사’에서 남자만의 땀내 나는 우정과 액션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액션신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간혹 있는 액션신도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검투신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 별다른 차별성을 주지 못했다.
결국 ‘삼총사’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2회 내내 1%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의 다른 드라마들이 2%대의 시청률은 가뿐히 기록하는 것을 봤을 때 상당히 초라한 결과다. 이에 자연스레 애초 선언했던 시즌 2가 탄생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줄을 이었다. 김병수 PD를 비롯, ‘삼총사’의 관계자들은 “시청률에 관계없이 시즌 2와 3은 제작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 사진=삼총사 방송 캡처 |
비록 시즌 1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들이 달성하려던 사전 제작 시즌제 드라마 프로젝트는 계속될 전망이다. 배우들의 호연과 소재의 독특성은 이미 인정받은 바, 시즌 1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면 시즌 2는 승산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막바지에 결국 후금과의 전쟁이 터지고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후금 수도 심양으로 건너가는 박달향의 모습이 등장, 삼총사들의 활약이 중국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높인 상황.
또한 김병수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