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인턴기자] ‘리얼스토리 눈’ 한 할머니가 3년간 병원을 떠나지 못한 이유를 추적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한 병원에서 3년여를 생활한 할머니의 속사정을 면밀히 살폈다.
82세의 홍금자 할머니는 2012년 5월3일 병원의 체중계에서 체중을 측정하다 갑작스레 쓰러졌다. 그 후 병원비를 내지 않고 병원에서 3년간 무료로 살고 있다.
↑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
이를 두고 병원 관계자는 “할머니에게는 6남매의 자식들이 있지만, 평소에 찾아오지 않는다”며 “이는 고려장과 다를 것 없다”고 증언했다.
3년 전인 2012년 홍 할머니는 당뇨가 있어 한 달여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퇴원하는 날 넘어져 고관절 뼈가 부러졌다.
할머니의 자식들은 “환자가 병원에서 부상을 당했다면, 병원 측에서 보상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병원 측에 보상을 요구했다.
병원에서는 절절한 보상을 취했으며, 할머니는 치료를 받고 2012년 6월29일에 정상 퇴원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불과 6시간 만에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 날 보호자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짐만 두고 사라졌다. 병원은 법적 분쟁 후 퇴원을 요구했지만,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원에 남았다. 할머니의 병원비는 무려 1억원이 넘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중기 이상의 노인성 치매였고, 가족들은 치매 노인을 돌볼 것이 걱정돼 할머니를 병원에 남겨뒀던 것.
촬영이 끝날 무렵 막내아들은 할머니를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가면서
한편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인 ‘리얼스토리 눈’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인턴기자 yein6120@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