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은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허인무, 연출 유제원)에서 첩의 아들이라는 태생적 환경 때문에 매사 부정적이고 까칠한 진현웅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진현웅은 형수 유선경(박지영 분)과 형 진현태(윤다훈 분)를 비롯해 직원 윤차영(홍아름 분)에게까지 비아냥거림과 독설을 일삼는다. 하지만 오직 엄마 조여사(박정수 분)에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다정한 ‘반전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인교진은 박정수가 극도의 치매증상을 보이며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박정수를 더욱 극진히 돌보며 애틋한 효심을 드러내고 있다.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는 인교진의 절절한 ‘효도 열전’을 살펴봤다.
◆ “제가 잘못했어요!” 자해한 엄마 앞 무릎 꿇다(6회)
유학에서 돌아온 진현웅은 나날이 치매 증상이 더해지는 조여사를 방치해둔 유선경과 진현태에게 반발, 멱살잡이까지 하며 다툼을 벌였다. 이때 조여사는 아들을 만류하기 위해 깨진 거울로 자해를 했다. 피를 뚝뚝 흘리는 조여사의 모습에 놀란 진현웅은 무릎 꿇고 애원하며 조여사의 손을 치료했다. 손에 붕대를 감고 잠든 조여사의 이불을 다시 한 번 덮어주며 눈물을 글썽였다. 애끊는 진현웅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 "괜찮아" 두려움에 떨며 눈물짓는 엄마 포옹(7회)
조여사는 자신을 요양병원에 보내겠다며 표독스럽게 구는 유선경의 말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몸을 숨겼다. 드라이버로 문을 열고 다급히 뛰쳐 들어갔던 진현웅은 이불을 덮고 웅크린 채 숨죽여 울고 있던 조여사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진현웅은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며 오열하는 조여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따뜻하게 포옹했다. 그리고 연신 "괜찮다"며 엄마의 등을 토닥였다.
◆ “꼭꼭 약속해!” 치매 엄마향한 눈높이 학습법(9회)
유선경에게 납치당할 뻔했던 조여사를 무사히 집으로 데려온 진현웅은 조여사와 밥을 먹으며 수저에 반찬을 일일이 올려주는 등 더할 수 없는 자상함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백화점에 오면 무조건 아들을 찾아”라고 부드럽게 얘기하는가하면 새끼손가락을 걸고 굳은 약속까지 받아냈다. 엄지손가락으로 도장 찍는 모션까지 취하며 치매 걸린 조여사의 눈높이에 딱 맞는 학습법을 보여준 진현웅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 앞치마까지 멨다! 오직 엄마만을 위한 요리사(10회)
인교진은 9일 방송될 10회 분에서 더욱 완전무결한 '효심남'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치매 증세로 백화점에서 또 다시 쫓겨난 조여사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분홍색 앞치마까지 두른 채 직접 음식을 요리하는 것. 최고급 안심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인 상차림으로 조여사를 위한 화려한 이벤트를 선사한다. 심지어 갑자기 흥분한 조여사가 던진 포크에 상처를 입고도 안쓰러운 웃음으로 무마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 전망이다.
MBN 제작국 드라마부 관계자는 “인교진은 현장에서도 박정수와 모자(母子)처럼 다정한 모습이었다”며 “본래 다정다감한 인교진의 성격이 극중 진현웅에도 고스란히 투영된 것 같다. 박지영과 윤다훈에 맞서 극진한 효심을 이어가게 될 인교진의 고군분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천국의 눈물’ 9회 분에서는 진제인(윤서)과 윤차영(홍아름)이 서로 따귀를 때리며 맞붙어 딸들 간의 처절한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진제인의 계략에 망신당하고 행사에서 쫓겨난 윤차영이 진제인에게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던 상태. 진제인은 유선경(박지영)을 능멸한 윤차영의 뺨을 때렸고, 윤차영 또한 매서운 따귀를 날려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천국의 눈물’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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