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목숨’ 이창재 감독이 고인이 된 출연진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목숨’의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창재 감독은 호스피스에서 머무는 환자들이 흔쾌히 촬영에 동의 했냐는 질문에 “평균 21일이다. 그게 평균일 뿐이지 당장 당일날 간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언이 불가능할 정도로 긴박한 시간”이라며 “그 시간 중 3시간 가량 촬영을 한다고 하면 당황스러워할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훌륭한 삶을 살았을 때가 아닌, 앞에 가면서 뒤에 가는 사람에게 지도를 남겨주는 거라고, 그리고 그게 선물이 될 것 같고, 선물을 공유하자고 하니 흔쾌히 허락하셨다”면서도 “그럼에도 삶의 말미에 동의가 조금 어려운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감독은 “촬영을 위한 인터뷰에서 의미를 찾는 분들도 계셨다. 시간이 지나자 ‘촬영 안 오냐’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삶의 끝에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우을증이 심해져 자살을 결심했던 한 할머니가 계셨는데, 나중에는 우울증을 완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목숨’은 머무는 시간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