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어떻게 中 TV까지 갔을까

[MBN스타 김진선 기자] 이승기와 신민아가 출연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12일 중국강소위성TV 드라마 채널에서 방송됐다. 이날 중국 다수 매체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대해 “고대 전설 속 구미호를 현대적으로 재밌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배우들의 호연과 한국 내 인기를 언급했다.

하지만, ‘내자친구는 구미호’에 대한 중국 내 기사는 우리나라에서 방송되던 시기인 2010년부터 찾아볼 수 있다.

2010년 8월, 중국매체 국제재선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중국 시청률 상위”이라는 제목으로 “구미호라는 전설을 통해 웃음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독특한 설정이 일본드라마 인기를 눌렀다”며 “한류배우 이승기와 귀여운 신민아가 출연한다”고 소개했다.

↑ 사진= 공식 사이트

특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중국대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PPS에서 시청률 1위를 등극했을 뿐 아니라, 소후뉴스 차트에서도 인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해 중국매체 왕이연예 역시 “첫 회를 보면 드라마가 재밌는지 아닌지 알게 된다”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출연배우와 드라마가 검색어 순위에서 뜨겁다”고 중국 내 인기를 보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중국 TV 방송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이미 2010년 12월 대만 팔달희극방송국에서, 2011년, 2012년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방송됐다. 올해 1월17일에는 안후이위성TV에서도 방송된 바 있다.

중국매체 소후연예는 1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내 여자친구는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안후이위성TV에서 첫 방송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서는 “안후이TV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내 여자친구는 전설’은 더빙에 주력했을 뿐 아니라 중국 주제가도 더했다”고 밝혔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중국 내 인기는 이미 입증됐다. 우리나라에서 입소문을 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중국까지 전해져 재밌는 구성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작품성은 검증받았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내 다른 방송사에서도 인기몰이를 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강소위성TV에서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