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과거 가요 앨범의 모습은 획일화 됐다. 유리 디스크 안에 가수들의 재킷과 가사집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앨범 디자인이 점점 화려하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포미닛은 앨범을 달력으로 제작했다. 대중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 방법이었던 것. 앨범이 탁상용 앨범으로 제작된 것은 2011년 데뷔앨범을 탁상용 달력으로 제작했던 한그루 이후 두 번째다.
포미닛은 “누군가에게 씨디를 선물하고 구입했을 때 몇 번 보다가 책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싫었다”면서 “달력은 주변에 두고 매일 보는 것이 아니냐. 우리가 싫어도 계속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사진=송초롱 기자 |
엔씨아의 가수 인생은 다이어리에도 반영됐다. 일상을 적을 수 있는 데일리 속지는 평범한 줄이 아닌 오선지로 디자인 되어 있어 마치 작곡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밖에도 다이어리에 꼭 필요한 달력, 프리보드 속지 등 풍부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잡지 형태의 앨범으로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비원에이포(B1A4)는 ‘솔로데이’(solo day) 앨범에서도 혁신적인 앨범 디자인을 시도했다. 바로 뮤직비디오 메이킹 북을 연상케 하는 앨범을 만든 것. 그들은 앨범 안에 앨범 재킷 사진을 넣은 것을 넘어 뮤직비디오 시놉시스부터 스토리보드, 현장 스틸 컷까지 독특한 콘텐츠들을 삽입했다.
위너 같은 경우에는 데뷔 앨범을 아예 커다란 화보북으로 만들어 냈다. 그들의 데뷔 앨범은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 2종과 런칭 에디션(LAUCHING EDITION) 1종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런칭 에디션은 타 그룹들의 앨범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돼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일반 앨범의 4배 정도의 크기와 두께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사진=송초롱 기자 |
악동뮤지션은 팝업 스타일의 앨범 디자인을 선보였다. 앨범의 첫 장을 피면 악동뮤지션이 벌떡 일어나 청중들을 반긴다. 팝업 스타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팝업 효과는 마치 어렸을 적 보던 팝업 동화책을 연상케 하며 동심을 자극한다.
팝업 주변에는 악동뮤지션과 잘 어울리는 손 그림들이 그려있다. 손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잎사귀들이 모여 날개형상을 하고 있는가 하면, 트랙리스트를 둘러싸고 나무 넝쿨을 표현해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슈퍼주니어 같은 경우에는 최근 발매한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 앨범에서 각 멤버별 에디션
이밖에도 블랙앤화이트처럼 반전 콘셉트 앨범을 제작한다거나, 앨범 안에 랜덤 포토카드나 이벤트권을 같이 넣는 등 평범한 디자인을 넘어서 독특한 앨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