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의준은 ‘홍도’ 속 철수의 어투에 대해 “특별한 어조를 주지 않고 말하는 것이 연출과 얘기했던 부분”이라며 “화려한 것이 아닌 본질을 향해 말을 해보자는 의도였다”고 입을 열었다.
‘홍도’에서 극을 이뤄가는 어투는 현대극과 달리 평조로 이루어 진다. 이에 대해 홍의준은 “(본질을 향해 말을 해보자는)연출의 말을 이해하긴 어렵지 않았지만, 실행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더라”며 “의사소통은 되어야 하고, 특히 관객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염려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근까지 말투에 대해 언급이 계속 됐었는데, 역시 처음에 밀고나간 의도를 추구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힘 있게 말했다.
‘홍도’는 1936년 임선규 원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영화 ‘홍도야 울지 마라’의 신파극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칼로막베스’ ‘푸르른 날에’ 등의 작품을 한 고선웅 연출과 예지원, 김철리, 홍의준, 장소연, 유병훈, 견민성, 김영노 등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11월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