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은 17일 서울 서초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내가 투병 생활을 6년 6개월 정도 했다. 누구나 병을 가지고 있으면 열이 날 수도, 기침할 수도, 온 몸이 아파질 때가 가장 힘들었을 거다. 본인의 의지로 버티는 거다. 나는 의사도 아니고 남편으로서 곁을 지켰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 의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투병하면서도 드라마를 5편 이상 했다. 해외 로케이션도 찍었다. 그래서 본인도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오승근은 “아들이 (내년) 3월에 결혼한다. 결혼 날짜를 받아놨는데 그 결혼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참석하지도,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간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치료를 해왔다. 지난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 40분 숨을 거뒀다.
고인의 발인식은 19일 오전 8시 30분 엄수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한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