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초짜 신입 검사부터 눈빛만으로도 상대방을 제압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까지. 드라마 속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검사 캐릭터가 넘쳐난다. 특히 때로는 달달한 분위기를, 위험한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한 면모를 보이는 등 여검사의 다채로운 매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휘어잡고 있다. 드라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활약한 여검사를 모아봤다.
◇ 철없는 신입? 열혈 검사? ‘검사 프린세스’ ‘투윅스’ 김소연
‘검사’ 이미지하면 떠올리는 건 냉철함과 카리스마. 하지만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되지 않던 캐릭터도 있었다.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여검사로 등장한 마혜리는 재벌가 무남독녀로 자란 된장녀로 검사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특유의 톡톡 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은 마혜리를 통해 일보다는 쇼핑을 더 좋아하고 카리스마 넘치기보단 철없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반면 MBC ‘투윅스’에서 그는 허당끼는 과감히 버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검사로 변신했다. 김소연이 맡은 검사 박재경은 법대 졸업과 동시에 단번에 사법시험에 패스한 재원. 검찰청 내에선 ‘꼴통’ 취급을 당했지만 그 내면에는 치밀한 계획을 숨겨 놓고 있었다. 김소연은 ‘투윅스’에서 사명감 넘치는 열혈 검사를 연기하며 보이시한 매력과 동시에 카리스마를 뽐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냉철한 강력계 여검사 ‘싸인’ 엄지원
엄지원은 SBS ‘싸인’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철함을 가진 검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입고 존재감을 뽐냈다. 극 중 엄지원이 맡은 정우진은 냉철한 판단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지닌 강력계 여검사다.
정우진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 포스를 자아내는 것은 물론, 똑 부러지는 말투와 개인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냉철하게 사건에 임하는 자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까칠한 듯 따뜻한 속내를 지니고 있는 반전 매력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 당돌함이 매력 ‘뱀파이어 검사’ 이영아
‘당돌함’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던 여검사도 있다.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에서 이영아는 당찬 여검사 유정인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유정인은 성범죄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며 같은 여자로서 피해 여성들에게 연민과 책임감을 느껴 더욱 치밀한 수사를 펼치는 등 과격한 수사에서도 당찬 면모를 빛낸 인물이다. 특히 베테랑 형사와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거나 용의자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등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 진실규명에 앞장서다 ‘상어’ 손예진
KBS2 ‘상어’에서 손예진이 분한 조해우는 가야그룹의 외동딸이자 서울지검 3년차 검사로, 열정적이며 도도한 내면을 지닌 주체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조해우는 용가하게 행동할 줄 아는 추진력과 누구 앞에서든 당당하게 맞서는 자존심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인물.
손예진은 진실규명에 누구보다 앞장선 모습을 보이고 외로운 진실 찾기를 이어가면서 물오른 감정 연기를 과시했다. 특히 김남길과 절제된 로맨스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 알고 보면 여린 검사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다희
이다희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검사 서도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도연은 서울대 수석입학, 사법고시 수석합격,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등 늘 ‘수석’을 달고 살았던 완벽한 엘리트. 임관한 지 1년 만에 부장검사의 인정을 받는 유능한 검사가 된 그는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면 안된다’고 믿어 늘 피고인들에게는 냉혹한 저승사자 검사로 불렸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고 상처 하나 없을 듯한 인물이지만, 항상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둘러싸여 생활해왔다. 또 혜성(이보영 분)이 등장하면서 숨겨오던 불안감을 터뜨리며 악행을 저질렀다. 이다희는 서도연으로 분해 섬뜩함을 자아낼 정도의 진지한 모습으로 상대방을 각성시키는 냉철한 모습을 보이는 등 카리스마 있는 여검사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 ‘2등’은 모르고 살아온 엘리트 ‘골든크로스’ 이시영
엘리트 검사 중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인 KBS2 ‘골든크로스’의 서이레. 그는 살면서 2등이라곤 모르고 살아온 엘리트 검사로, 아버지가 한 여성과 얽힌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의감이 가득 차 있었던 서이레는 아버지의 비밀로 인해 수많은 위기와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상황들을 맞으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이레를 연기한 이시영은 아버지의 악행을 끝까지 부정하며 힘들어하거나 열혈 여검사 포스를 자아내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눈빛만으로 상대방 제압 ‘개과천선’ 김서형
강력한 범죄사건 앞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는 당당 포스를 자랑하는 여검사가 또 있을까. MBC ‘개과천선’에서 이선희(김서형 분)는 재벌가의 자제가 연루된 성폭행 사건에도 절대 주눅 들지 않고 사건을 조사해 나가는 여검사다.
이선희는 한 여배우의 성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법정에서 변호사에 맞서 팽팽한 공방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힘겨운 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선희로 분했던 김서형은 남다른 카리스마와 상대방을 제압하는 강한 눈빛 연기를 펼치며 연기력을 과시, 존재감을 빛냈다.
◇ 야무진 여검사 ‘오만과 편견’ 백진희
MBC ‘오만과 편견’ 속 한열무(백진희 분)는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야무지고 당돌한 신참 검사다. 밝은 성격을 지녔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이면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로스쿨 출신 수습 검사로 공부가 제일 쉬운 수재인 한열무는 고집도 강단도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