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현재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방송가 트렌드를 단번에 꿰뚫을 수 있다. 한 방송사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워 예능 프로를 시작해 호평을 받으면, 이후 타 방송사에서는 비슷한 콘셉트의 ‘거기서 거기’인 프로그램을 줄줄이 내보내고 있다.
육아 예능부터 외국인을 활용한 예능, 관찰 예능과 스타들의 무공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얼 예능까지. 2014년 방송가를 주름잡은 같은 듯 다른 예능 프로를 살펴보며 올해 예능 트렌드를 짚어보았다.
◇ 파란눈 외국인이 주인공
작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이 출연했다. 샘 해밍턴은 신선한 재미와 예능에서 크게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고, 현재는 샘 해밍턴을 비롯해 가수 헨리까지 출연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비정상회담’이 큰 인기를 얻었다. 가나, 터키, 벨기에, 독일, 일본, 중국, 호주, 프랑스 등 세계 각극을 대표하는 외국인 11인이 출연해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남다른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입담을 과시 중이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들은 시청자들의 인기로 탄력 받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 화보 등 다방면으로 끼를 과시하고 있다.
MBC ‘헬로 이방인’에도 각국의 외국인들이 한 곳에 모여 살면서 친분을 다지고 함께 한국 문화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나 혼자 산다’와 ‘룸메이트’에도 각각 파비앙과 잭슨, 오타니 료헤이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아이와 함께 힐링을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예능 프로 중에는 스타들이 아이와 함께 출연해 특별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육아 예능이 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이휘재, 송일국, 추성훈, 타블로 등 아이와 함께 하는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MBC ‘일밤-아빠어디가’에는 김성주, 성동일, 윤민수, 안정환, 류진 등 다섯 가족이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나가고 있다. SBS ‘오 마이 베이비’ 역시 손준호, 리키김, 김정민, 김태우 등 여러 스타 부부가 출연해 평범한 듯 특별한 가족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육아 예능 프로에 출연한 스타들은 프로그램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통해 좀 더 나은 부모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이들 역시 엄마, 아빠와 소중한 추억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시야를 넓히면서 바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들의 일상이 담겨 있는 예능 프로를 접하는 시청자들은 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과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보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짓고 있으며, 스타들의 육아 도전기를 들여다보면서 웃음과 감동, 재미를 동시에 얻고 있다.
◇ 공기 좋고 물 좋은 농촌으로 간다
농촌으로 떠나 평소 해보지 못했던 농작물을 수확한다거나, 지역 특산물을 알아보는 시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농촌 예능 프로.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농촌으로 떠나 밭이나 진흙에서 뒹굴고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MBC ‘사남일녀’는 남자 출연자 4명과 여자 출연자 1명이 한 가족이 되어 시골집을 방문해 농촌생활을 경험하며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tvN ‘삼촌로망스’ 역시 농촌 생활이 생소한 연예인들을 모아 그들의 적응기를 리얼하게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초보 농사꾼으로 등극한 출연진들이 농촌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설프지만 순수한 면과 진지한 모습까지 동시 발산하며 무공해 매력을 드러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