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슈퍼스타K6’가 부진을 떨치고 숨겨진 음악 고수들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되새겼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Mnet ‘슈퍼스타K6’ 우승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우승자 곽진언, 김무현 PD, Mnet 김기웅 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웅 국장과 김무현 PD는 “‘슈퍼스타K6’는 시즌1과 같았다”고 말하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화를 준 시즌이었음을 언급했다.
↑ 사진 제공=CJ E&M |
또한 그는 “사실 ‘사연 팔이’의 주범이 저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사연을 전부 줄였다. 시청자 분들이 사연에 대해 불만을 느끼신다고 생각해서 많이 버렸다”고 스토리텔링을 과감히 버린 이유를 설명했다.
변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점수 반영 기준도 상당히 달라졌다. 초반 4개 회차에서는 대국민 문자투표를 등수로 환산해 순위 별로 20점씩 차등 점수를 부여, 심사위원과 점수를 총합하는 시스템을 뒀다. 하지만 마지막 3개 회차에는 이전 시즌과 동일하게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투표 점수 50%의 비율로 최종 점수를 합산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김기웅 국장은 “김무현 PD의 새로운 시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처음 4회차에는 차등 점수를 부여하고, 마지막 3회차에 50 대50으로 비율을 맞춘 것 등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느낀다”고 변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은 아니었다. 이들은 이번의 데이터를 토대로 연말에 결산을 내 더 보완할 점이 있는지, 최대한 많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는지 연구에 돌입할 예정. “80% 정도는 더 좋게 나온 것 같다”는 점수 반영 시스템에도 만족하지 않는 모습에서 더욱 완벽한 다음 시즌을 향한 제작진의 결의가 돋보였다.
물론 이 같은 변화는 쉽지 않았다. 김무현 PD는 “제가 시즌 1때부터 항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새로운 장을 만들고 하다가 최초로 잘 안 된 상황에서 시작하는 게 힘들었다”고 시즌5의 부진이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그 상항에서 음악에 집중하려는 초반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며 변화의 시작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은 특히나 스토리텔링의 최소화, 최고 2분의 무대 러닝 타임 등 음악에 초점을 둔 진행 방식이 예능 프로그램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낳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곽진언, 김필 등 스타들을 배출하며 음악에 집중한 시즌6의 모험은 성공을 거뒀다. 이에 김무현 PD도 “어느 정도 무사히 끝난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말해 성공에 대해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곽진언 또한 이런 변화를 발판으로 ‘슈퍼스타K6’가 앞으로 또 다른 등용문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슈퍼스타K6’가 우리 나이 또래가 할 수 있는 등용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록 쇼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도 좋은 뮤지션들이 자기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등용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 사진 제공=CJ E&M |
이에 김기웅 국장은 “곽진언이 기타를 치고 편곡을 하는 등의 과정을 보면서 겨우 24살이 하기에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경연에 나온 참가자로서 스케줄에 따라 이런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놀랍다”고 곽진언을 극찬했다. 이어 그는 “이런 친구가 ‘슈퍼스타K6’에 나와줘서 고마웠고, 이런 친구들을 위해서 ‘슈퍼스타K’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벌써 ‘슈퍼스타K6’가 인생 한 부분이 됐다. 어떤 음악 프로그램보다 보람이 있는 프로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더욱 이런 친구들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서포트를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든, 뜻깊은 시즌이었다”고 이번 시즌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슈퍼스타K6’는 이제야 프로그램의 의미를 정립한 인상이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보여주고 시행착오를 거쳤다면, 지금은 묻혀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세상에 올리는 ‘슈퍼스타K’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장수 프로그램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있는 듯 하다. 이처럼 많은 변화를 보였던 시즌6를 거쳐 앞으로의
한편, ‘슈퍼스타K6’는 지난 8월22일부터 방영을 시작해 21일 종료했다. 우승자는 곽진언, 준우승자로는 김필이 선정됐으며, 오는 28일부터는 에필로그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6-B side’를 방송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