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어’ 임창정이 신곡을 들고 가수로 돌아왔다. 그는 24일 새 미니앨범 ‘친한 사람’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웃고 즐기자’라는 뜻에서 만든 ‘임박사와 함께 춤을’, 특유의 감성이 담긴 발라드 곡 ‘친한 사람’이 수록됐다. 그는 노래도 한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는, 진짜 ‘멀티맨’이다.
만능재주꾼의 호탕함에는 가식이 없었다. 그는 새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해 가진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자신을 회사원에 비유하며 “난 전무까지 간 것 같다. 성공했다. 열심히 했고 재능도 있었고”라면서도 “사실 술 접대 살벌하게 한 거지”라며 크게 웃었다.
임창정은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며 두 분야에서 모두 정상급에 오른 만능엔터테이너다. 그는 “나처럼 타고 태어난 게 광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라고 자랑하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노래는 타고 나야 해요. 1점으로 태어났다면 49점까지는 연습하면 돼요. 하지만 50점을 타고난 사람보다 결국 못한 게 되거든요. 60, 70, 80, 90점 다 똑같아요. 스티비 원더, 이승철, 조용필 등은 91점을 타고난 사람들이에요. 노력하면 100점에 가까워질 수 있는 거죠. 반면 연기는 1점의 재능만으로도 노력하면 100점까지 갈 수 있어요. 그래서 노래에 재능만 있다면 연기와 충분히 병행할 수 있죠.”
임창정은 노래와 연기에 대한 ‘재능론’을 역설하면서도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하게 모든 걸 할 수 있는 문화와 풍토가 형성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래’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목소리로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잘 하고 못 하고를 따질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난 81점의 재능으로 89점까지 성장한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웃었다.
임창정의 ‘끼’는 그의 아이들도 물려 받았다. 그는 세 아들을 두고 “큰 애는 끼가 없고 둘째는 조금 있는 정도다. 막내는 하는 짓이 딱 나 같다”며 “아이들이 연예인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시킬 생각이다. 재능만 있으면 정말 좋은 직업이니까”라고 말했다.
“난 일단 애들에게 공부는 안 시켜요. 하고 싶은 걸 하라고 권유해요. 수학이나 영어 학원도 아이들이 하고 싶대서 보내요. 연예인도 똑같아요. 하다가 힘들면 다른 일 또 하면 돼요. 성공하지 않아도 돼요. 회사 들어간다고 모두 사장하는 건 아니잖아요? 운동선수 한다고 다 김연아처럼 되고 메이저리그 가나요?”
“아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집에 오면 트로피 자랑을 해요. 그럼 애들은 ‘임창정이 받은 상’이라며 부러워하죠. 그러면 아들이 친구에게 ‘왜 우리 아빠한테 반말하냐’고 화를 내요. 하하. 재미있는 녀석들이죠. 아이들도 내가 ‘스타 아빠’라는 걸 알아요.”
그는 지난 10월 열애설에 휩싸였다. 임창정이 30대 일반인 여성과 제주도로 동반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 하지만 그는 자신의 팬 커뮤니티를 통해 “진짜이길 기도 좀 해줘라, 이것들아”라며 “기자한테 흘린 지인 누군지 알겠는데 좀 더 알아보지. 어설퍼”라고 재치 있게 열애설을 부인했다.
임창정은 평소에도 팬 커뮤니티를 드나들며 소통한다. 그는 “스캔들 기사가 나간 후 커뮤니티 내에서 내 별명이 ‘임정분’이 됐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열애설 후 한바탕 웃고 떠들었죠. 거기 팬들과는 욕하며 놀아요. 게시판 성격이 그래요. SNS에 욕하면 내가 욕 먹죠. 하하. 살벌하지만 귀엽게, 선호하는 욕도 있어요. 그 사람들도 저한테 대놓고 욕해요. 그
그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히트곡 ‘소주 한 잔’을 간판에 내걸고 장사를 한다.
“놀러오세요. 웃으며 진득하게 이야기 합시다. 특별히 기자님들께는 30% 덤탱이 씌우기 들어갑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