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의 두 남녀 주인공들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1일 오후 방송된 ‘일리있는 사랑’ 1회에서는 장희태(엄태웅 분)와 김일리(이시영 분)가 우연이 계속 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태웅은 뒤늦게 포경수술을 한 후 김일리에 이를 들켜, 새로 부임한 여학교에서도 ‘치질 선생’으로 소문나버린 신입 선생 장희태 역을 연기했다. 장희태는 여학생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그저 허허 웃고 넘기는, 사람 좋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다.
↑ 사진=일리있는사랑 방송 캡처 |
처음 ‘일리있는 사랑’에 두 사람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 때문에 커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 실제로 1974년생인 엄태웅과 1982년생인 이시영은 8살 차이가 난다. 커플을 이루기에는 다소 나이 차가 많았고, 평소 진중한 이미지인 엄태웅과 싱그러운 이미지의 이시영이 함께하는 그림이 언뜻 상상되지 않았다. 이에 두 사람의 ‘케미’가 드라마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두 사람은 천연덕스럽게 엉뚱 발랄한 캐릭터들을 소화하고, 이 엉뚱한 캐릭터들이 부딪히며 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엄태웅은 간혹 찌질하면서도 지나치게 착해서 귀엽기까지 한 장희태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또한 이시영은 자칫 ‘오버’스럽게 보일 수 있는 김일리의 모습을 연기하며 강약 조절을 잘 해내 드라마와 캐릭터가 잘 어우러질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선생님과 제자라는 설정이 엄태웅과 이시영 사이에서 케미가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막 학교에 부임한 선생님이 20대 후반이고, 고등학생이 10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엄태웅과 이시영 사이에 존재하는 8살 차이는 오히려 현실적인 나이차였다. 이시영은 20대 후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동안의 외모로 고등학생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엄태웅은 20대 후반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노안으로 보였으나 어딘가 모자란 듯한 장희태의 모습으로 어설픈 사회 초년생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 사진=일리있는사랑 방송 캡처 |
다음 회에서는 선생님을 지키고 나선 김일리가 큰 사고를 당하고 7년간의 이별을 겪는 장희태-김일리 커플의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예고됐다. 또한 조만간 김일리의 새로운 사랑인 김준(이수혁 분)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 김일리와 장희태가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실제로 이시영과 6살 차이가 나는 이수
한편, ‘일리있는 사랑’은 결혼 후 새로운 사랑에 빠져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성과 그를 지켜보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