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 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극 1위의 명예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MBC ‘오만과 편견’이 거머쥐었다. 동치(최진혁 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열무(백진희 분)의 동생 한별이를 죽인 진범 찾기가 더욱 활기를 띰과 동시에 둘의 풋풋한 러브라인이 더욱 무르익고 있다. 여기에 강수(이태환 분)가 합류하면서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리며 더욱 달콤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 한별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과 살아있는 한별이가 강수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방극장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수목극은 MBC ‘미스터백’을 위협하던 SBS의 ‘피노키오’가 처음으로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전을 예고했다.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 지난달 27일 방송된 ‘미스터 백’의 경우 방송 사고를 내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하기는 했지만, 경쟁작인 ‘피노키오’의 턱밑추격이 매서운 만큼 다시 한 번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일 예능 1위 자리는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가요무대’에게 돌아갔다. ‘중장년층의 장보리’로 불릴 정도로 꾸준한 지지를 받는 ‘가요무대’는 12.9%를 월화드라마 뿐 아니라 평일예능을 평정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이하 ‘정글의 버칙’)가 그 뒤를 바짝 쫓고있다. 주말 예능 1위는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인기의 힘입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인기 셰프를 앞세운 ‘1박2일’이 속한 KBS2 ‘해피선데이’(15.2%)가 차지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진하차한 노홍철 대신 배우 차승원이 특별게스트로 합류한 MBC ‘무한도전’은 13.8%로 그 저력을 발휘했다.
◇ 신하균 vs 이종석 vs 서인국 ‘세 남자’의 자존심 대결
‘미스터백’과 ‘피노키오’는 같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이기는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동화 ‘크리스마스의 캐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백’은 70대 노인이 30대의 훈남으로 돌아간 만큼 교훈적이면서도 한편의 희극과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30대 몸을 가진 70대 노인 최고봉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반면 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PD 그리고 주연배우 이종석이 다시 만난 ‘피노키오’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섬뜩한 사건을 놓고 벌어지는 청춘로맨스물의 재미를 다루며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맨홀 뚜껑까지 센 뒤 철저한 사고사로 꾸미는 달포(이종석 분)의 형 재명(윤균상 분)이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수목극 중 가장 늦게 나온 ‘왕의 얼굴’은 두 고래싸움에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