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방송인 이용식이 출연료를 대신해 받은 '5천 만원' 상당의 그림을 벽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웃픈 사연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용식은 오는 6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사람 속은 모른다' 편에 출연해 이야기 나누던 중, "연예인들은 일정 범위 안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의외로 순진하다. 그래서 배신을 많이 당하는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이용식은 "나 역시 과거 출연료를 대신해 받은 그림으로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해 주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과거 지방으로 스케줄을 갔는데, 당시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MC가 바로 내 소개를 했고숨 쉴 틈도 없이 30분 동안 공연을 했다. 또 공연이 끝난 후, 행사 관계자가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하더니 또 나를 다음 스케줄 장소로 데려갔다. 지인의 가게인데 잠깐만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이미 건물 외벽에 내가 출연한다는 플랜카드도 크게 걸려져 있었다"며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전해 주위 출연진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용식은 "두 번째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이번에는 정말 식사를 하러 가자'는 행사 관계자의 말을 믿고 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그날 나는 총 5군데 무대에 오르며 새벽 2시 반까지 일을 해야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멘붕에 빠트렸다.
또 이용식은 "그 당시 출연료로 국내에서 남종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한 화가의 작품을 받았다. 5천 만원 상당의 그림이라고 했고, 그 이후에도 행사 때 그림을 받으면 행여 곰팡이가 생길까봐 안전하게 말아서 집에 고이 보관했다"고 말하며, "그러던 어느 날, 진품과 가품을 가리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고, 그 동안 모아둔 그림들을 평가 받을 생각으로 들고 나갔다"고 밝혀 주위를 집중시켰다.
이어 "감정사가 수십 장의 그림을 한 장 한 장 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대충 휙 넘기면서 단 2장의 그림만을 빼냈다. 그리고는 '10만 원짜리 그림 2장 빼고는 모두 벽지로 쓰세요'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던졌다. 그 말만 믿고 20년 가까이 아껴왔던 그림은 그날 바로 벽지로 사용했다"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열길 물 속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