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요계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12월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가수들이 시즌송을 발표하고 있다. 겨울 분위기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곡들은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으며 신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트 역주행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12월 발표된 시즌송 중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성시경의 ‘잊지 말기로 해’다. ‘K팝스타3’ 출연자이자 토이의 객원보컬로 참여한 권진아가 성시경과 호흡을 맞췄다. 김현철, 장필순의 곡을 리메이크하며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보이스를 선사했다. 9일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윈터 원더랜드’ 전곡이 발매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돌들도 시즌송을 내놓으며 겨울을 공략한다. 비투비는 윈터 스페셜 음반을 발표하며 지난 3일에 ‘울어도 돼’를 선공개 했다. ‘울어도 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캐럴송으로 비투비는 티저 영상을 통해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틴탑도 시즌송으로 깜짝 컴백에 나섰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즌송을 발표하는 틴탑은 ‘눈사탕’을 오는 10일 공개한다. 시즌송이지만 멤버들의 자작곡도 처음으로 공개하며 앨범 디자인도 직접 손편지를 쓰는 등 정성이 담겼다.
2000대 SM엔터테인먼트가 SM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캐럴송을 발표했듯이 소속사 가수들끼리 모여서 내놓는 시즌송도 여전히 존재한다. 케이윌, 씨스타, 정기고, 보이프렌드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4일 캐럴송‘러브 이즈 유’(LOVE IS YOU)를 발표하고 벌써부터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소속 가수들이 모두 총출동한 뮤직비디오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힙합 레이블 브랜뉴뮤직도 소속사 가수들과 신곡을 발표했다. ‘브랜뉴데이’(Brand New Day)는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이 참여한 곡으로 캐럴송 느낌보단 새해에 걸맞는 노래로 희망찬 가사가 눈길을 끈다.
크레용팝의 소속사도 크리스마스 기념 싱글 ‘러브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크레용팝을 비롯해 단말머리, 케이머치 등이 참여했으며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하는 가수들의 색을 살려냈다.
같은 소속사는 아니지만 뭉쳐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는 이들도 있다. 연말 합동 콘서트를 벌이는 박정현과 다이나믹 듀오는 공연 전, 시즌송 ‘싱숭생숭’을 발표하고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연말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남녀의 감정을 표현한 ‘싱숭생숭’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과 어우러져 리스너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곡이 아님에도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저력을 보여주는 이들도 있다. 5일 멜론 일간차트 36위에는 지난 2012년 발매됐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캐럴송 ‘크리스마스니까’가 올라와있다.
아이유가 불렀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도 50위에 올랐다. 이 곡은 무려 2010년에 발표됐던 곡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캐럴송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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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bn_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