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대박이 났다. 직캠이 떴고 음원이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 8월 발매됐던 ‘위아래’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차트를 역주행 했고 실시간 2위까지 찍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렇게 이엑스아이디처럼 화제를 모아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는 사례는 직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트 역주행 현상은 몰랐던 곡과 가수들의 재발견을 하게 된 사례들을 찾아봤다.
차트 역주행의 가장 흔한 경우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출이 될 때다. 특히 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선 가장 쉽게 노출이 되고 방송이 끝나자마자 음원차트는 격동한다.
대표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차트 역주행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현재(8일 오후 4시 기준) 멜론음원차트에서 SBS ‘K팝스타4’에 출연한 정승환이 부른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35위에 올라있다.
‘신촌을 못가’도 2013년에 나온 곡이지만 Mnet ‘슈퍼스타K6’에서 임형우가 불러 화제를 모았고 차트 장기 집권까지 하게 됐다. 9월 전파를 탄 후 바로 음원차트에 상위권에 올랐던 ‘신촌을 못가’는 현재도 30위권 안에 머물며 저력을 발휘 중이다.
종합편성채널 ‘히든싱어’의 위력도 막강하다. 한 가수의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을 겨루는 ‘히든싱어’는 자연스럽게 해당 가수의 노래가 여러 곡 전파를 탄다. 방송이 되며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음원차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방송 이후 장기간 음원차트에 머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이슈가 음원차트까지 점령
이엑스아이디의 직캠의 위력은 위대했다. 한 행사장에서 팬이 찍은 이엑스아이디 하니의 직캠은 SNS를 통해서 퍼졌고 중독성 강한 노래에 반한 리스너들이 원곡을 찾아듣기 시작하면서 차트 역주행이 시작됐다.
비슷한 사례가 바로 크레용팝의 ‘빠빠빠’다. 독특한 그룹이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크레용팝은 온라인상에서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된 후에 댄스 열풍이 불었고 이후 음원 차트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다.
음원차트로도 추모를…
올 한해 가요계에는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로 상반기 모든 일정이 중단될 정도로 침울해졌고 하반기엔 레이디스코드 은비, 리세의 죽음이 충격을 자아냈다.
1위를 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던 소녀들을 위해 누리꾼들은 힘을 합쳤고 그들의 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음원차트를 1위로 만들어줬다.
이어 신해철의 비보도 음원차트를 움직였다. 고인이 살아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에 흘러나올 노래로 꼽았던 ‘민물장어의 꿈’은 사고 이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계절송 확실한 음원 연금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음원차트에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부른 ‘크리스마스니까’와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음원차트 50위 안에 안착했다.
겨울에 캐럴송들이 각광받듯이 봄에도 좀비처럼 음원차트에 등장해 상위권을 접수하는 곡이 있다.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음원차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