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故김자옥 편을 오는 13일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출연, 故김자옥의 못 다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자옥은 70년대에는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90년대에는 대한민국에 ‘공주’ 열풍을 몰고 왔고 이후에는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줬던 배우. 안타깝게도 지난 11월16일,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오승근은 아내가 떠나고 10일 만에 MBC ‘사람이 좋다’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오승근의 빚 때문에 김자옥이 암 투병 중에도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풍문들에 대해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눈다,
↑ 사진 제공=MBC |
카메라 앞에서는 영락없는 ‘공주’의 모습 이었지만 집에서 김자옥의 모습은 ‘공주’가 아닌 ‘엄마’였다. 이혼이라는 같은 시련을 겪고 어렵게 만난 남편과 가슴으로 낳은 큰 딸, 불임 판정 후 늦은 나이에 선물처럼 갖게 된 막내아들까지, 김자옥의 가족들은 그의 힘든 투병 생활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했다.
큰 딸 지연 씨는 새엄마였던 자옥과 마음을 터놓고 지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쏟았다. 아들 영환 씨는 항암 투병 중에도 자옥이 일을 놓지 않았던 이유를 자신 때문이었을 거라고 했다. 2015년 3월 결혼을 앞둔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기 위해서 ‘엄마 김자옥’은 끝까지 일을 놓지 않았다며 그를 그리워했다.
김자옥은 힘든 투병 기간 동안의 외로움과 아픔을 자신의 다이어리에 적었다. 그 속엔 결혼식 날짜와 장소 등 곧 있을 아들 영환의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김자옥이 오래전부터 적었다던 다이어리 속엔 놀랍게도 남편 오승근이 아닌 다른 남자의 이야기가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故김자옥의 생전을 떠올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그리움과 그의 비밀들이 고스란히 적힌 다이어리 공개 등이 담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오는 13일 오전 8시5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