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박효신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해피투게더’에는 3일 동안 3만여 관객이 운집해 박효신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 공연은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공연은 240분 동안 다양한 음악과 음악을 타고 춤추듯 흐르는 조명, 총 22곡의 셋 리스트로 관객과 행복을 찾기 위한 시간여행을 떠났다. 최근 발표한 싱글 ‘해피투게더’로 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사랑 사랑 사랑’, ‘해줄 수 없는 일’ 등 리듬감 있는 음악과 발라드 곡을 적절하게 배치해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박효신은 이날 ‘야생화’를 처음 라이브로 들려줬다. '야생화'는 지난 3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올킬하고 방송활동 없이도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곡. 또한 내년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정규 7집 수록곡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도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팬들은 숨소리마저 죽이며 그의 노래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박효신 이름 석 자가 담은 무게감을 보여준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박효신은 “나를 이런 가수로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작년 크리스마스는 외로웠는데, 올해는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의 노래 ‘그립고 그리운’을 “아름다운 여러분의 모습 잊지 않을게요”라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가사로 개사해 불렀고,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효신의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해피투게더’는 오는 20일 광주(염주종합체육관), 2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 27일 대구(엑스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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