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4년 MBC 드라마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던 것 만큼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한해였다.
2014년 MBC 드라마의 사건사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바로 주말드라마 ‘호텔킹’의 연출을 맡았던 김대진 PD가 갑작스럽게 하차하고 그 자리에 최병길 PD로 교체된 일이었다. 공식적인 PD교체의 이유는 바로 ‘일신상의 문제’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PD와 조정은 작가 사이 불화가 있었으며, 교체 과정에서 조정은 작가의 입김이 작용됐음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불렀다.
PD교체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던 ‘호텔킹’은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올랐으며, 유례없는 PD교체 사건에 MBC 드라마국 PD들은 긴급 총회를 열며 이번 사안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었다.
이 같은 ‘호텔킹’ PD 교체 사건은 과거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스타 작가들의 위상과, 상대적으로 흔들리는 PD의 연출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2013년 10월 열린 ‘2013 글로벌 문화 콘텐츠 포럼’ 개막사에서 김종국 MBC 전 사장이 “2015년 상반기에 ‘대장금2’를 제작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대장금2’의 제작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주연배우로 거론됐던 이영애가 스케줄의 이유로 캐스팅을 고사하면서 제작 난항을 맞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10월 방송될 예정이었던 ‘대장금2’는 이영애의 출연 불발에 다른 여배우를 장금이 역으로 출연시키는 대안과, ‘대장금2’가 아닌 리메이크를 하는 대안이 나오기는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무산으로 돌아가면서 ‘대장금2’ 제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MBC 드라마의 잘못은 아니나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전 세모그룹의 회장 유병언의 비리 문제가 불거짐과 동시에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전양자가 그와 친밀한 관계임이 밝혀지면서 때 아닌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전양자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에 하차 요구가 쇄도했지만, 이미 반사전제 드라마에 돌입했던 ‘빛나는 로맨스’로 인해 일주일이 넘게 안방극장에 출연하면서 때 아닌 비난을 듣기도 했다.
↑ 사진=미스터백 캡처 |
이후 ‘미스터백’ 제작진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당시 방송사고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미스터백’이 지나치게 생방송으로 촬영이 진행되면서 생긴 일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고 했다.
결국 ‘미스터백’의 방송사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으면서 마무리 됐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