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SBS 대표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4’의 초반 승기를 잡은 신데렐라는 이진아가 됐다. 마치 이 모습이 2년전 방송됐던 시즌2의 악동뮤지션을 보는 듯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K팝스타4’에는 랭킹 오디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화제의 인물은 단연 이진아였다. 이진아는 ‘마음대로’라는 자신의 자작곡을 선보였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박진영은 “음악을 관두겠다. 더 이상 못하겠다. 진짜 어디로 숨고 싶다”며 “가사에 대해 기대를 하다가 한 글자도 못 들었다. 정신을 잃었다. 처음에 전주 피아노 라인을 칠 때 의식을 잃었다”는 심사평을 내놓았다가 일침을 당하기도 했다.
이진아의 자작곡이 인정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팝스타4’ 첫 회 시작부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보컬로는 조금은 독특한 보이스를 지닌 이진아는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를 불러서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당시에도 독특한 보이스에 그루브한 피아노 연주가 일품이었던 ‘시간아 천천히’는 단숨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독식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기존 가수들의 팝송, 가요를 부르고 덕분에 이들의 커버곡이나 원곡자들의 곡이 다시 재조명을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작곡으로 승부를 봤다. 이 모습이 마치 2012년 겨울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궜던 악동뮤지션을 보는 것 같다.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2’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던 팀이다. 멜론차트 기준으로 2012년 12월 이들이 불렀던 ‘매력있어’ ‘다리꼬지마’는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2013년에 들어서서 오디션이 생방송으로 진행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라면인건가’ ‘크레센도’ 등이 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자작곡으로 심사위원뿐만이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던 악동뮤지션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나서도 악동뮤지션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진아도 악동뮤지션처럼 자작곡으로 승부를 봤다. 현재 의도치 않게 심사위원들의 과한 심사평이 논란이 되고도 있지만 음원차트만 보더라도 그는 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상태다. 방송이 모두 종료되고 나서야 가수로서 이진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지겠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자작곡들은 호평 일색이다. 제 2의 악동뮤지션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