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이른바 ‘정의의 정의에 의한 정의를 위한’ 공익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시민들의 민원들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한다는 4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MBC에브리원 ‘정의본색’은 정규행 티켓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의리’의 아이콘 김보성과 ‘독설’의 아이콘 김구라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정의본색’이 18일 막을 열었다.
첫 회의 주제는 최근 사회적이슈로 떠오른 ‘길거리 간접흡연’ 문제였다. ‘정의본색’은 아이와 함께 건대입구 2번 출구 지역을 지나가면서 흡연자와 거리가 가까워지게 됐고, 흡연자가 무심코 턴 재가 아이의 팔에 튀면서 2도 화상을 입었다는 시청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간접흡연의 심각성에 대해 다가갔다.
↑ 사진=정의본색 캡처 |
‘정의본색’은 왜 길거리 흡연이 위험한시 설명함과 동시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흡연자의 권리 ‘흡연권’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담배 연기를 거부할 수 있는 흡연자의 권리 ‘혐연권’이 상충했을 때 상위의 있는 권리는 혐연권임을 상세하게 알려주며 공익예능이라는 장르 그 자체에 집중했다.
정의형제단은 사건이 발생한 건대입구역 2번 출구를 찾아가 다양한 방법으로 길거리 흡연을 줄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들은 ‘담배로 인해 심각하게 싸우는 커플’ ‘담배로 썩어 문드러진 폐를 형상화 한 재떨이’ 등 간접흡연을 줄위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제시했다.
문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도 너무 잘 알려진 출연자들에게 있었다. ‘정의본색’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김구라의 경우 밖에 나가자마자 구름떼처럼 몰려들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도 못한 채 돌아와야만 했기 때문이다. 해결책 대안 역시 아쉬움이 있었다.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목표와는 달리, 정의형제단이 내놓은 해결책 대부분이 출연진의 인기에 기대 진행된 것이 많아 현실에 대입하게 어려운 부분이 많아 보였다.
문제해결 방안에 있어 수정해야 할 부분을 드러낸 ‘정의본색’이지만 인물구성 면에서는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었다. 특히 무슨 일이 발생해도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과 이런 김보성을 만류하며 현장정리에 나서는 김구라의 조합은 예상외의 콤비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의본색’은 현재까지 정규행을 노리고 있는 4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공익예능을 찾아보기 힘든 케이블채널에서 살아남아 정규행 기차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의본색’은 MBC에브리원, MBC뮤직, MBC드라마넷, MBC퀸 4개 채널에서 동시 방영되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