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19금 영화 ‘워킹걸’과 ‘어우동-주인 없는 꽃’(이하 ‘어우동’)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배우 조여정과 클라라, 송은채가 때 아닌 ‘섹시미’ 대결을 알리고 있다.
조여정과 클라라는 ‘워킹걸’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송은채는 ‘어우동’으로 전작 ‘레쓰링’에 이어 다시금 스크린을 찾았다. 농염함을 비롯해 대범함, 귀여움으로 뭉친 이들의 등장이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새삼 관심이 쏠린다.
앞서 조여정은 ‘인간중독’에서 이숙진 역으로 새침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자랑했다. 완벽으로 똘똘 뭉친 이숙진과 달리, ‘워킹걸’에서는 갑자기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 역을 맡아 100%의 허당기를 자랑한다. 전작과 너무도 다른 캐릭터 연기라 기대가 크다.
↑ 사진=포스터 |
조여정과 케미를 자랑할 클라라는 ‘워킹걸’에서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난희 역을 맡았다. 배역이 배역인 만큼, 그는 촬영 전 성인용품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연출을 맡은 정범식 감독은 “클라라가 직접 성인용품을 집으로 가져가 시연해봤다”며 녹음한 신음소리를 함께 들은 충격 사연을 전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너무도 솔직한 감독과 대범한 여배우의 사연이 적잖이 충격적이었지만, 그 만큼 배역을 위해 애쓴 클라라의 노력이 돋보이는 상황. 거기에 이미 성인용품 등을 언급했지만 큰 수확은 얻지 못했던 ‘레드카펫’이 미처 주지 못한 생소한 세계로의 초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고된다.
농염하면서도 대범한 섹시미에 도전장을 내민 송은채는 ‘어우동’에서 남편에게 버림받고 스스로 기녀의 삶을 선택해 잔혹한 복수를 꿈꾸는 비극적 운명의 여인 어우동 역을 맡았다. 아역은 아니지만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개명하고 성숙한 연기에 줄곧 도전했던 송은채. 전작 ‘레쓰링’에 이어 ‘어우동’으로 또 다시 19금 연기를 시작하기에 이번에는 만족감을 안길지가 관건이다.
‘레쓰링’에서 19금 연기에 도전했지만 과도한 귀여움과 오버스러운 섹시미 강조로 다소 아쉬움을 안겼던 터. ‘어우동’에서는 지고지순과 잔혹을 오가는 모습으로 신선도를 높인다. 이는 입고 있는 한복과 화장법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수차례 공개된 스틸에서 역시 돋보인다. 송은채는 “혜인 의상은 평소 현장에서 입고 있을 만큼 불편함이 없었는데 어우동 의상은 조금만 움직여도 불편하더라. 속치마도 많이 입어서 무거웠다. 의상 자체에도 캐릭터가 드러나는 것 같다. 어우동은 그만큼 힘에 많이 눌려있는 것 같았다”고 남모를 고충을 밝혀 배역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