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강수정은 ‘원스’에서 걸(전미도, 박지연 분)의 엄마 바루쉬카 역을 맡았다. 그는 “아일랜드로 이주한 체코 아줌마”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후 “바루쉬카는 남편이 바이올린 연주자였는데, 관절염으로 자살해 과부가 된 여자다. 딸 역시 남편이 떠나 모녀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정은 이어 “바루쉬카와 비슷한 점은 나 역시 무뚝뚝하고 남성적인 기질이 있다는 것”이라며 “미혼이지만 바루쉬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전미도와 박지연, 두 걸의 진짜 엄마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 디자인= 이주영 |
“‘원스’는 행운이다. 영화 ‘원스’가 뮤지컬로 제작된다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마치 음악을 포기하려던 가이에게 찾아온 행운처럼”
강수정은 아코디언 연주가 특히 쉽지 않았다고 한다. 아코디언은 오른손은 피아노 구조지만, 왼손은 코드 구조기 때문이다. 그는 “배열을 익히는 게 어려웠다. 연주할 때 눈으로 손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感)에 온전히 집중해야했기 때문에 연주에 자신감이 생기기까지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원스’는 내 인생의 축복”이라며 “음악적으로 봤을 때 악기를 연주하고 합주하면서 음악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수정은 마지막으로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될 때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소름이 돋는다. 음악의 에너지로 하나된 느낌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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