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올해 예능 별들의 잔치는 화려했다. ‘2014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상의 영예는 ‘국민 MC’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에 본인은 물론 함께 지켜보던 동료들도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동업자의 횡령 사건으로 올해 ‘위기의 남자’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준호에 대한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져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재치 있는 발언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숨겨둔 진심을 전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때로는 아슬아슬한 대화들이 오가기도. 시청자를 사로잡은 스타들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 신동엽 “말 잘못하면 ‘스케치북’ 폐지될 수도 있어요”=성시경과 유희열의 아슬 아슬한 수위의 대화를 듣던 중
★ 장동민 “뭐 이렇게 불러 재꼈으니 뭐라도 하나 주겠지. 안 주기만 해봐!”=신인상 시상 발표에 앞서 소감을 묻자
★박지선 “그래, 나 사실 변태 좋아해”=방송작가상 수상에 앞서 MC 유희열을 가리키며
★김주혁 “노력하고 있어요. 알아서 할 테니 제발 저 좀...내버려 두세요”=유민상이 노총각인 김주혁에게 결혼 시기가 늦춰지는 이유를 물으며 이영자를 결혼 상대자로 추천하자,
★신현준 “만나면 만날수록 진국인 사람이 있는 반면 볼수록 별로인 사람이 있죠, 바로 정준호 같은”=첫 대상 후보인 강호동을 소개하며
★유희열 “진정으로 그에겐 위로가 필요할 때죠, 위기의 사나이! 파산의 아이콘! 개그맨 김준호씨”=두 번째 대상 후보인 김준호를 소개하며 MC 유희열이 던진 말
★김준현 “김준호, 시상식 대상 여부를 떠나 내 마음 속 영원한 대상”=두 번째 후보인 김준호 지지자로 무대에 올라 진심을 전하며
★유희열 “잦 같이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곱고 하얘서”=신동엽과 성시경이 ‘한기범 선수, 남창희를 닮았다’고 하자 화답 멘트로
★홍경민은 “내가 ‘불후의 명곡’에서 가장 큰 것을 받았다. 결혼하게 된 아내를 얻었다”=베스트 팀워크 상을 수상한 ‘불후의 명곡’ 팀 수상소감 중
★딩동 “신동엽은 나의 전설, 진행 보면 감동의 쓰나미…왜 동엽신이라고 부르는지 알겠다”=세 번째 대상 후보인 신동엽의 지지자로 나서 소개하며
★박미선 “재석이가 KBS에서만 9년째 대상을 못 받고 있다. 재석아, 이제 받고 싶다고 말 해!”=네 번째 대상 후보인 유재석의 지지자로 나서 대상 수상을 응원하며
★김신영 “살 빼고 상 처음이다. 징크스 깨고 싶었다” 울컥=쇼오락 부문 우수상 수상소감에서
★강호동 “건강상 살 좀 빼야하는데 캐릭터 없어질까봐 고민”, “정말 오랜만에 불러봅니다, 1박~2일~~!!”=김신영 수상 후 남성우수상 후보를 소개하던 중
★김지민 “준호 선배, 어떤 한 사람 때문에 힘들 테지만 선배 한 사람 덕분에 많은 후배들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쇼오락 부문 최우수상 수상소감에서
★유재석 “시청률 저조로 프로그램 폐지, 무엇보다 떠나가는 동료를 보며 가장 가슴이 아프다”=올해의 대상 수상소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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