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엄청난 관심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인기가 한순간에 오면 또 한순간 망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도 고마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배우 김우빈(24)은 드라마 ‘학교 2013’, ‘상속자들’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친구2’도 흥행시키더니, 최근 개봉한 두 번째 출연 영화 ‘기술자들’로도 관객몰이 중이다. 그는 높아진 관심과 사랑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했다.
“절 믿어준 사람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어떤 방법으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절대 안 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김우빈은 자신만의 ‘감사일기’를 쓴다. 드라마 ‘상속자들’을 촬영하면서 시작된 습관 아닌 습관이다. 문득, 자신을 찾아주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 새벽 펜을 들었다. 밤샘 촬영에 피곤하고 하루 1~2시간 자야 했던 강행군이었지만,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던 이유다.
‘기술자들’에서 김우빈은 천재 금고털이범 지혁으로 나온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 원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의 주인공이다. 극 중 뜬금없지만 샤워신이 등장하는데 눈길을 끈다. 김우빈은 “철저한 상업성을 노린 신”이라며 “책임감을 느끼고 촬영 전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샤워 신만 생각하다가는 중요한 연기를 놓칠 것 같아 정신을 차리고 지혁을 분석했다.
김우빈은 자신의 인기에 대해 “특이하게 생긴 애가, 그것도 꼭 자기 생긴 대로 연기하니깐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워낙 예쁘게 생긴 분이 많은데 특이한 애가 갑자기 튀어나와줘서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jeigun@mk.co.kr/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