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산수유 노부부의 금궤, 대체 뭐가 들어있길래? '오호!'
↑ 사진=MBN |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의 노부부 이홍기 할아버지(84)와 최봉남 할머니(79).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이곳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덕분인지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재배하면 자식 하나 대학을 가르친다고 해서 대학나무, 또는 효자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를 재배하면서 8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냈습니다.
제철을 맞아 따야 할 산수유는 밭에 넘치는데 할아버지는 여름철 경운기를 몰다 다친 손등이 아직까지 시큰거린다며 일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을 끝내고 쉬려는 할머니에게 "어이, 여보! 큰일 났어!"라고 외쳐 부리나케 달려가 보면 고작 신문 가져오라, 등 긁어달라는 투정뿐입니다.
사실 할아버지는 젊었을 적 이 동네 물건들은 모두 할아버지의 손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꽤나 이름 날리던 목수였습니다.
부부 둘이서도 그 많은 산수유 밭을 일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할머니 혼자 그 많은 밭일을 하려니 손발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게다가 남편이 도와줘 수월하게 1년 농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옆집 할머니 얼굴을 보고 있자니, 우리 영감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애써 참고 집으로 돌아
결국 할머니는 농사일도 안 도와주면서 투정만 부리는 할아버지가 꼴도 보기 싫어 방 닦던 걸레를 던져버리고 집을 나가버립니다.
티격태격 산수유 노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이홍기 할아버지와 최봉남 할머니의 이야기는 30일 밤 9시 50분 MBN '사노라면'에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