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유재석이 올해 KBS와 MBC 연예대상 최고의 영예를 모두 안았다. KBS2 ‘해피투게더’와 MBC ‘무한도전’에서 큰 활약에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이제 2014 SBS 연예대상만이 남았다. 중국판 프로그램까지 생길 정도로 한류를 불러일으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그에게 트리플 크라운을 안길 수 있을까. 복병인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이경규를 넘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유재석은 30일 오후 방송되는 SBS 연예대상에서 다시 한 번 대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연예대상 2관왕은 유재석이 올해와 지난 2009년의 기록과 강호동(2008년)의 기록이 남아있지만 아직 3관왕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사상 최초로 유재석이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의 3관왕 가능성은 미지수다. ‘에코하우스-즐거운가’(이하 ‘즐거운가’)와 ‘정글의 법칙’으로 SBS 예능국을 활발하게 돌아다녔던 김병만과 ‘힐링캠프’의 터줏대감 이경규가 강력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만은 SBS 연예대상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 후보다. SBS 평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정글의 법칙’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 지난해에 이어 2연속 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파일럿 프로그램 ‘즐거운가’도 안정적으로 정규 편성에 성공했기에 그는 SBS 예능국 효자인 셈이다.
이경규 역시 유재석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힐링캠프’를 4년 째 이끌고 있는 그는 안정된 진행력과 재치로 프로그램의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들어가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도 출연을 확정하며 예능국 살리기 지원사격에 나섰기 때문에 SBS가 외면할 수 없는 카드다. 이번 시상식 사회도 맡은 그가 수상까지 이룰 수 있는지 시선이 모인다.
이에 비해 유재석은 MBC, KBS에서 보여준 커다란 존재감보다 SBS에서 영향력이 조금 부족한 모양새다. 물론 ‘런닝맨’을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이끌어온 중심 멤버지만 여러 캐릭터가 어우러져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김병만, 이경규에 비하면 기여도가 높다고 할 순 없다. 다만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이끌어온 공로와 진행 능력을 인정받는다면 사상 최초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기대해봄 직하다.
유재석이 김병만, 이경규라는 큰 산을 넘고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제패를 이룰 수 있을지, 이날 오후 8시55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