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눈치왕’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tvN ‘눈치왕’은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4회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본래 지난 달 20일 방영키로 한 프로그램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방송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CJ E&M 관계자는 ‘눈치왕’ 첫 방송 잠정 연기에 대해 “완성도와 퀄리티를 높이고자 제작진 측에서 어렵게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얼마나 완성도에 신경을 높였으면 첫 방송 전날 잠정 연기를 선택했는지 궁금증이 일 정도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둔 ‘눈치왕’의 전반적인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MC 김준호와 화려한 게스트들
‘눈치왕’의 MC는 김준호가 맡았다. 개그맨, 방송인,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만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관록을 쌓은 김준호의 진행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화려한 게스트들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개그맨 유상무, 양세형, 이진호, 방송인 최희, 김가연, 가수 김종민, 장수원, 프리스타일 미노, 뮤지, FT아일랜드 최종훈,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 ‘덜 지니어스’에 뽑히기 위해 도전한다.
평소 타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자랑했던 유상무, 김종민, 미노 등과 함께 ‘로봇연기’의 달인으로 대세가 된 장수원도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장수원은 게임 중 “눈물을 보일 만큼 감정 몰입 연기를 해 본 적 없다”고 고백했다는 후문이 전해져 그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더 지니어스’의 스핀오프…콘셉트는 정반대?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스핀오프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는 게임을 통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달 17일 종영한 시즌 3인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에서는 카이스트, 서울대, 하버드 출신 등 ‘스펙’이 출중한 일반인 플레이어가 대거 참여, 복잡한 게임들을 각자의 필승법으로 풀어나갔다.
하지만 ‘눈치왕’은 ‘더 지니어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지만 콘셉트는 정반대다. “오직 중간만 가면 살아남는다”는 구호처럼, 프로그램은 ‘덜 지니어스’한 사람을 뽑는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도 머리가 아닌 원초적인 본능으로 승패를 가리는 게임들로 구성됐다. 우유 적당히 마시기, 눈 가리고 중간만 달리기, 어려운 요가 자세 적당히 버티기 등 눈치와 직감으로만 승부를 벌인다.
기상천외한 게임들과 ‘열심히 할 필요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새로운 콘셉트의 ‘눈치왕’에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정규 편성으로 향한 여정…결과는?
‘눈치왕’은 4회 분의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의 특성상 파일럿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으면 시즌을 이어나갈 확률이 높다. ‘눈치왕’도 반응만 좋다면 정규 편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CJ E&M 관계자는 “아직 그럴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워낙 짧은 파일럿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규 편성 여부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tvN의 몇몇 파일럿 프로그램이 화제가 돼 또 다른 시즌으로 탄생된 점을 인정하며 “그것은 방송되고 나서 논의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복잡한 맛을 없애고 오로지 원초적인 본능으로만 게임을 이어가며 웃음을 줄 예정인 ‘눈치왕’의 독특한 콘셉트가 대중들의 취향과 맞닿을 수 있다면 4회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눈치왕’이 과연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눈치왕’은 오는 3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