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 측이 김치녀 논란과 코너 ‘부엉이’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와 관련됐다는 문제 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그콘서트’ 측은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치녀’라는 말은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둥이는 아빠 딸’에서는 둘째 여름이가 “난 김치녀가 될 거야”라고 말했고, 아빠가 “드라마 좀 그만 봐! 다른 목표를 가져요”라고 나무라는 장면이 이어졌다.
또 일각에서는 ‘김치녀’라는 단어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라며,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되는 말이라 지적했다.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난이다.
특히 이날 첫 선을 보인 코너 ‘부엉이’의 내용도 논란이 됐다. ‘부엉이’라는 코너 제목과 길 안내를 받던 등산객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그린 것이 시청자들의 의혹을 샀다.
‘개그콘서트’ 측은 “‘부엉이’ 코너의 내용이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