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주현이 어머니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다.
노주현은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N ‘아빠의 청춘, 블루진’(이하 블루진)에서 100세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죄책감에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조민희는 “중국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를 정기적으로 찾아 뵈어야 하는 법 때문에 효도 대행 서비스까지 등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주현은 이에 “내가 다 뜨끔하다.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 100세를 맞이한 어머니가 계시다”며 “현재 전문 관리를 부탁해 요양 병원에서 생활하신다. 되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 뵙고자 애는 쓰는데, 2주에 한 번 정도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뵐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끔 어머니가 ‘하느님이 왜 나를 빨리 안 데려가는지 모르겠다. 어서 나를 데려가야 우리 아들이 편해질 텐데…’라며 오히려 환한 미소로 농담을 던지신다. 그때마다 내가 죽겠더라.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는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또 “옛날 같으면 당연히 모셔야 하지만 못 모시고 요양 병원에 대행을 하는게 (죄송하다)”고 말끝을 흐리며 죄송한 마음을 전해 스튜디오를 애잔하게 만들었다.
정신의학 전문의 송수식 박사는 “유교 사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내가 볼 때 노주현 씨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 형편 상 집에서 제대로 모시지 못할 바에는 요양 병원에 모시는 게 훨씬 효도하는 것”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한편, ‘아버지들이여, 이제 아빠 파업을 선언하라’는 주제로 시청자의 안방을 찾은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중년 남자의 표본 '김대풍'을 모델로 한 친절한 콩트를 통해 최근 한 인기 주말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해 눈길을 끈 '불효청구소송'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또 성인이 되어서도 아버지에게 의지하는 일명 캥거루족 자식들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