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어릴 적부터 디즈니 영화 좋아했는데 ‘빅 히어로’로 함께 작업해 영광이라 생각한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디즈니와 마블의 협동으로 탄생한 영화 ‘빅 히어로’에 참여했다. 극에서 그가 천재 공학도 테디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첫 애니메이션 참여와 목소리 연기임에도 자연스러우며 뭉클함까지 선사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난 바 있는 다니엘 헤니의 색다른 도전이 관객들을 자극하기에 적절하다. 거기에 오디션 당시 첫 대사를 내뱉자마다 돈 홀 감독에게 확신을 준 것으로 알려져 기대치까지 높인다. 다니엘 헤니의 행동과 비주얼까지 테디와 제법 닮아 100%의 싱크로율까지 자랑하고 있다.
돈 홀 감독은 다니엘 헤니가 목소리 연기한 테디에 대해 “‘빅 히어로’의 심장이자 감동, 유머감각을 지닌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디션 당시 등장 후 첫 대사를 내뱉음과 동시에 감동을 안겼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 오디션은 처음이었다. 대본도 없고 그냥 콘티만 있더라. 때문에 애드리브가 필요하다. 1시간30분 정도 오디션을 봤는데 떨리고 무서웠지만 재미있었다. 미팅 1번, 오디션 1번 후 캐스팅 확정까지 기다렸다. 나름대로 오디션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계속 휴대전화만 봤는데 말이다. (웃음) 2주 후 확정 연락을 받았다. 사실 내겐 2주도 길었다. 오디션 합격은 행운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테디를 어떻게 연기할까 걱정했다. 캐릭터에 집중하려 했고 매력을 찾아 집중하려고 했다. 첫 목소리 연기라 어려웠다. 우선 디즈니 영화다 보니까 스튜디오가 컸다. 어릴 적 우상인 곳에 방문하니 떨리더라. 놀라웠다. 제작진에게 인사하고 룸에 들어가니 혼자라 무섭더라. 두려웠고 어떤 톤으로 어떻게 시작하는지 모든 게 다르더라. 새로운 부분도 많았다. 내가 형제가 없기에 엄마와 테디의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동생이 있다면 어떤 톤으로 이야기를 할 것 같은가 등을 이야기했다.”
“힐링로봇 베이맥스를 만들기 위해 테디가 여러 번 실망하고 시도하는 모습이 닮았다. 걸음걸이도 비슷하다. 단. 테디의 스타일은 좀 아니다. (웃음) ‘빅 히어로’ 포스터 속 테디처럼 비슷한 옷을 입고 다니기도 한다.”
다니엘 헤니는 디즈니와의 작업에 대해 질문에 “정말 좋다. 놀랍다”를 연발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디즈니 영화를 보고 자란 이들은 물론 한국 대중에게 디즈니 스튜디오는 미지의 세계이자 동심의 세계 그 자체다. 대표로 직접 경험한 소감은.
“디즈니 스튜디오는 재미있고 ‘와’라고 감탄이 나온다. 좋다. 일하는 사람도 좋고 에너지를 느꼈다. 슈트도 아니고 넥타이도 매지 않은 편안한 복장으로 일하더라.”
“글로벌한 기회가 내게 주어졌을 때 동양배우로서 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퀄리티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라면서 인종차별도 겪었지만 일할 때는 느끼지 않는다. 현재도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드라마이고 액션이다. 비밀이지만 (웃음) 특별하고 강한 캐릭터를 만들 것이다. 사실 늘 배역에 있어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초반 제작 단계부터 참여했다. 드디어 멋진 역할을 맡았으니 잘됐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이현지 기자